와불이 된 나무(벚나무)를 살려보고 싶은
나의 작은 관심으로 시청에 건의를 해 보았는데
답변은 불가하다는 내용이었다.
쿵! 무너지는 마음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혼자 살아가는 나무이거늘
하찮은 내 관심으로 오히려
잘리는 일을 겪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나칠 때마다 괜시리 미안해지는 마음~~
오늘 아침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가보니
꽃피고, 잎을 피우고, 열매 맺더니
이젠 그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그 누가 뿌리를 하늘로 향한 채 쓰러진 나무라 할까?
이렇게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나무일진대…
그냥 이대로라도 살아갔으면 좋겠다.
내 하찮은 관심일랑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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