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시작인 첫날!!
지난 30일에 온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외식으로 했기에
새해 첫날은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오전에는 때맞춰 피어난 우리 집 가재발 선인장 꽃과 노닐었다.
잎 끝마다 꽃송이를 올리고 있으니
2월 까지는 꽃이 계속 필 것이다.
쓸쓸한 새해맞이를 환하게 해주는 이쁜이다.



우리가 구독하는 신문에 발표된 신춘문예 당선작을 다 읽고
오후에 들어서니 눈이 자꾸 창밖으로 향한다.
나른해지는 마음에 이러면 안 되지! 하며 몸을 움직이자 했다.
문득 우리 지역의 청암산에 다녀오자며 나섰다.
청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들이 많았다.
나오길 잘했다며 걷기 시작하니 마음이 상쾌해진다.

이곳에 오면 나는 항상 수변로가 아닌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등산로는 산능선을 따라 걷기에 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지만(사진의 맨 가장자리 둘레 밤색길)
수변로를 따라 걸으면 (맨 안쪽 연한 하늘색 길) 3시간 45분이 걸린다.
나는 굴곡이 심한 수변길을 리아스식 해안?이라고 명했다.^^
오늘도 등산로를 따라 걸었다.



















호수 주변으로 내려오니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산이면 산, 호수는 호수대로
개성 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것의 움직임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 철새들의 움직임은 그대로 풍경이 되어
나로 하여금 사진으로 남겨 보여주고 싶은 욕망을 자아낸다.
할매 책을 읽고 보니
저들도 저들 나름대로의 규칙과 일관성이 있음을 새삼 확인해 보고 싶은 실없는 호기심이다.
물안개의 흐릿함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저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노라니
내일을 알 수 없이 살아가는 나의 덧없음도
저렇게 희미한 세상에서 굽히지 않는 움직임이 있다면 사그라 질 것이란 이상한 희망이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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