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올릴 반찬이 시원찮다
상시 준비해 놓고 먹는 조림 종류가 없으니 더 썰렁하다
모처럼 일요일에
멸치조림도 연근조림도 했다
멸치조림이야 우리 아들들한테 인정받은 맛?이지만
연근조림은 실패한 경우가 더 많다
염장연근을 구입해서 밤새 물에 담가
염기를 제거하고 식초물에 삶아 건져 갖은양념으로 졸이니
썩 괜찮은 맛이 난다
나는 사각거리는 맛이 좋은데
남편은 푹 익은 쫀득한 것을 좋아하기에
압력솥 찜코스로 20분을 익히니 맛나다
연꽃과
연이 지닌 분위기를 좋아하기에
이렇게 먹는다는 것에.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제 몸 지닌 것 모두를 내어주는
그 덕목을 누려보는 것이라고
나를 합리화시켜 본 엉터리 마음이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마나~~외로울까. (0) | 2025.01.21 |
---|---|
초승달과 개밥바라기별 (0) | 2024.11.06 |
청암산 (0) | 2024.10.22 |
슈퍼문과 함께 걸었다. (46) | 2024.10.18 |
혼돈 속의 소소한 일상 (0) | 2024.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