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가을 꽃~~지친 기다림 대신 설레는 그리움

물소리~~^ 2024. 10. 27. 23:19

 

 

 

 

 

 

 

 

▲ 구절초

 

 

 

 

 

▲ 쑥부쟁이

 

▲ 미국쑥부쟁이

 

 

 

진정한 가을향

알싸한 그 향을 못내 기다렸는데

아! 탄성이 나올 만큼 한 곳에 산국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머나!!

은근히 퍼지는 향내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가을이면 오롯한 오솔길에 핀 노란 산국 앞에

쪼그려 앉아  맡던 그 향이 저만치에서 걸어온다.

감 잡을  수 없는 추억의 향! 가을냄새다.

가을 빛이다.

 

 

 

 

 

▲ 산국

 

 

▲ 억새는 역광에서 폼 잡는다.

 

 

 

해국이 피었다.

잔잔히 물결치는 느낌이 가슴 벅찬데

하찮은 글로 표현하려니 막막하다.

 

바다는 제 위에서 굽어보는 하늘과 닮았다.

하늘이 성을 내면 

바닷가 바위들은 더 처절한 몸부림으로 견뎌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바위틈 해국은 얼마나 가슴 졸였을까

 

바위는 제몸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해국을 지켜주려고

제 몸을 먼저 내밀어 파도를 막았으리라

 

 

억겁을 쌓은 바위에 기댄 해국의 그리움

한마디 거들면 서러움에 그냥 눈물방울이 맺힐 것 같아

가만히 눈부신 햇살을 가려주니 울음을 삼킨다.

내가 그만 해국을 품었네

지친 기다림 대신 설레는 그리움 하나 품고 살아가고 싶다.

 

 

 

 

▲ 해국

 

▲ 햇빛이 너무 강해 그늘을 내려주었는데...

 

 

▲ 댕댕이덩굴

 

 

▲ 사데풀

 

 

 

▲ 으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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