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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윤선도와 낙서재, 곡수당 ㅡ 보길도에서

물소리~~^ 2023. 7. 25. 16:12

 

 

낙서재

 

고산의 주된 공간이었던 낙서재는

1637년 보길도에 입도하여 이 섬의 주산인 

격자봉의 혈맥을 쫓아 집터를 잡고 3칸의 초가로 된 집을 지어 작품활동을 한 곳이다.

 

 

 

 

 

 

 

 

 

 

곡수당

 

곡수당은 격자봉에서 흐른물이 이곳에 이르러

곡수를 이루고 있다하여 붙인 이름으로

윤선도의 아들 학관이 휴식하던 장소로 서재 건물과 함께 곡수당이라 하였다.

 

 

 

 

 

 

 

 

 

▲ 인동덩굴

 

▲ 백화등

 

 

초등학교 앞 세연식당에서

콩국수와 파전으로 점심을 먹고 돌아오기 위해 다시

노화도로 출발하여 동천항에 도착 하였으나

안개로 출항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아 놓았다.

깜짝 놀랐다

우리는 약간의 비 내리는 날의 안개어린 풍경의 운치를 즐기며 걱정 없이 다녔는데

항구에서는 안전을 위해 배의 발을 묶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배를 기다리는 차들의 행렬이 길게 서 있었다.

오늘 못 나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염려로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해남 땅끝마을로 가는 배를 운행하는 산양진항으로 가 보라는 말을 듣고 달려갔다

 

사정은 그곳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할 수 없이 그곳에서 차들의 행렬을 따라 줄을 세우고 기다리는데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반가움에 순서를 기다리는데

이게 웬일?? 이곳의 출항여부는 미지수이지만 동천항은 지금 4시 배가 출항예정으로 잡혀있으니

관계자는 육성으로 빨리 가보라는 안내를 한다.

급히 차를 돌리는데 너도 나도 차를 돌리느라 난리 법석이다.

우리도 급히 다시 동천항으로 갔지만 4시 출항배는 이미 만석으로 떠났고

다음 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일단 번호표를 나누어 준다.

내 앞에서 번호표가 끝났다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차가 없는 사람이 앞선 배의  번호표를 받았다며 나를 주는 게 아닌가!! 

 

조금 있으니 5시 30 분배가 출항한다면서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은 발권하라고 한다.

안도하는 마음으로 번호표를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그렇게 배를 탈 수 있었다.

배는 움직였지만 진정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바닷길이었으니

내내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 여정이었다.

완도에 도착하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 쉬고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도착했다.

 

보길도, 아니 윤선도의 섬을 다녀오면서

요란스럽게 움직인 지난 7월 8일 토요일 하루였나 보다.

 

▲짙은 안개로 출항을 못하고 있는 배

 

▲ 차츰, 아니 갑자기 안개가 걷히니 뱃길이 열렸단다.

 

 

 

▲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