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궁금했던 세연정을 뒤로하고
우리는 또 다른 윤선도의 자취를 찾아 나서며
먼저 공룡알 해변을 찾았다.
내비가 알려줘 수월하게 찾았지만
새벽부터 운전하느라 남편은 몹시 졸리는가 보다
주차장에 차를 대더니 한숨 자겠다며 나보고만 해변에 다녀오란다.
조심조심 찾아 나선 길~
특유의 고요함을 옆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흡수해 버린다.
그래도 참 좋다 해변에 당도하니
어쩜~~ 해변의 돌맹이들이 이리 클 줄이야!
그동안 모래 해변과 몽돌해변은 만났지만
이리 큰 돌들이 쌓인 해변은 처음이었다
진정 동글동글하면서 크고 예쁜 모습들~
이름도 참 잘 붙여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룡알을 밟고 재밌게 왔다갔다하며 파도 소리도 듣곤 했다.
그러다 눈이 번뜩 뜨이며 보이는 식물 아!! 순비기나무였다
이렇게 많은 순비기나무는 처음 보았다.
너무나 반가워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혼자 좋아하는데
웬 모기들이 그렇게 달려드는지 겁이 난다.
잠깐 옆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니
참 아담한 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비만 내리지 않으면 더없이 좋은 분위기의 숲속이었을 텐데…
비에 젖은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그냥 숲을 빙글빙글 돌다가 주차장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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