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우리 동네 눈 오는 날

물소리~~^ 2022. 12. 17. 21:10

 

 

 

 

   이문세 콘서트에 함께 다녀온 친구가

   지난 토요일 점심 함께하자며 전화가 왔었다.

   아마도 콘서트에 초대해준 답례의 마음인 것 같았다.

   이미 질 좋은 화장품을 선물로 주고서는 또 챙기는 친구~

   한데 그즈음 내 몸이 시원치 않아 다음에 하자고 사양했는데

   잊지도 않고 ‘오늘은 괜찮지?’ 하면서 또 전화가 왔다.

 

   12시 30분에 만나기로 하고서

   나는 부지런히 청소하고 세탁기 돌리고 하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남편은 아침 일찍 차를 가지고 경기도 평택에 출장 갔기에

   좋으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으로 창밖을 힐긋거리며 움직이는데

   눈은 어느새 그치고 또 내리고를 반복한다.

   목이 또 잠긴다. 얼른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셨다.

 

 

   

   옷을 몇 겹으로 껴입고 나서는데  눈이 더 많이 내린다.

   눈을 맞으며 걷고 싶기에

   차를 멀리 주차해 놓고 음식점까지 걸었다.

   우산을 들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오늘의 우산은 설산이다 ^^

 

   음식점에 거의 다 왔는데 지나던 친구가 빵~ 하며 나를 부른다.

   먼저 올라가라 하고 뒤 따라 걸었다.

   그새 눈은 주차선을 지울 만큼 쌓여 있었다.

   남편이 평소보다 1시간 더 소비하였지만 잘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음식점 창가에 자리 잡고 눈 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평화롭다.

   친구는 나에게 묻지도 않고 음식을 시킨다.

   잘 먹어야 한다며 이것저것 챙겨주는 마음에

   오랜만에 많이 먹는 나를 울 아들이 보면 놀라겠다.

 

 

 

 

 

   한참을 앉아 이야기 나누다가

   눈이 많이 내려 운전이 염려되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여

   친구와 헤어져 차로 돌아오니 세상에~~ 차는 눈차가 되었네!

   겨우 바라볼 만큼만 눈을 내리고 조심조심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집안이 정말 아늑하고 좋았다

   다시 베란다에 서서 잠깐 창밖을 바라보고 돌아서는데

   아니!! 콩고가 꽃을 피웠다!

   어쩜 ~~ 이 꽃은 오늘 하루가 지나면 다시 다물어 버리는데

   뒤에 작은 꽃봉오리 하나가 또 올라오고 있었다.

 

▲ 콩고 꽃

 

   꽃 보기가 극히 어려운 콩고 라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해마다 꽃을 피우고 있으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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