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무심히 살아가는 모습인 것을.....

물소리~~^ 2022. 7. 22. 22:23

 

▲ 벤자민고무나무 열매

 

   우리 집 베란다에는 다수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올망졸망한 화분들이 아닌

   근 20~30년을 함께 하다보니 제법 큰 키의 관엽식물들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침구 정리를 하고

   곧장 베란다로 나가 식물들을 바라보며 아침인사를 하곤 한다.

 

   그제 아침이었다.

   킹벤자민 고무나무에 열매가 달려있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쩌면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관엽식물이지 싶은데

   작년인가? 처음 열매를 맺어 온 식구의 관심을 폭발시켰었는데

   올해 또다시 몇 개의 열매를 맺었다.

 

 

   예전에 모로코 여행 시, 모로코 시내 곳곳에

   우람한 벤자민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어 많이 놀랐는데

   공기정화를 위해 심었다는 설명을 들었으니

   그만큼 벤자민 고무나무의 공기정화 능력은 뛰어나다고 한다.

 

   하여 더 애지중지하며 바라보는데

   이렇게 열매를 맺다니~~~

   그런데 꽃을 보지 못했는데 열매를??

 

▲ 열매 하나를 열어보니 과연 씨가 아닌 꽃처럼 보이는 무엇이 가득했다.

 

   사실 벤자민 나무는

   장미목 뽕나무과 무화과나무속에 속하는 상록 교목이라고 한다.

   하니 무화과처럼 꽃을 안으로 품고 열매를 맺는 것이라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수 많은 식물들이 품은 사연들은 여전히 신비롭고 아름답다

 

   그나저나

   벤자민 열매가 열리면 집안에 행운이 온다는 설이 있으니 한 번 기다려 볼까

 

 

 

   우리 집 베란다에는 또 관음죽이 요즈음 꽃을 올리고 있다

   이 꽃 또한 행운을 안겨주는 꽃이라고 반겨 하는데

   너무 많은 행운이 몰려오면 어떻게 할까 행복한 고민이다.

 

▲ 관음죽도 꽃을 올리고 있다.

 

   행복한 고민을하며 나혼자 좋아하는데

   열매 맺은 벤자민도

   꽃을 올리는 관음죽도 무심한 모습이다.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내 보일 뿐이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인데

   우리 사람들은 행운을 부르네 어쩌네 하면서 마치 내 것 인냥 가지려 한다.

 

   원래 본 마음인 빈마음(無心)을 무언가로 꽉 채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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