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모두 22곳이 지정되어 있다.
그 중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국립공원은 다도해해상공원과 한려수도해상공원이다.
그 중 한려수도해상 국립공원은
한산도와 여수까지의 해안을 따라 이어진 바다의 공원이다.
이에 통영시에서는 통영에 속하는 섬 6곳을 지정해
바다백리길이라는 이름으로
1코스 미륵도, 2코스 한산도, 3코스 비진도, 4코스 연대도,
5코스 매물도, 6코스 소매물도의 둘레길을 조성하였기에
나는 이 6곳의 섬을 모두 걸어 보기로 작정하였었다.
1코스 미륵도는 통영대교로 이어진 육지섬으로
그동안 많이 다녀왔기에 따로 챙기지 않고 다녀온 것으로 결정하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찾아 나서곤 한 것이 우연히 6코스부터 거꾸로 돌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남겨둔 한산도를 지난 토요일에 다녀왔다.
한산도는 그동안 한 번도 다녀오지 않았는데도
꼭 다녀온 것처럼 익숙한 까닭은 아무래도 이순신 장군 덕분일 것이다.
교과서에서 배우고 또 배우고,
소설로, 전기로 읽고 또 읽은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아니던가!
하여 처음이지만 그리 낯설지 않은 한산도!
통영에서 9시 출항하는 배에 차와 함께 탔다.
바닷길을 30여분 달려 한산도에 닿았다.
거북선 등대를 지나
배에서 내리노라니 그제야 한산도라는 섬의 참 모습이 보인다.
선착장 바로 앞에는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가 있었고
우리에게 친절히 한산도 둘러보는 방법을 이야기 해준다.
우선 이순신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제승당까지는 차로 들어가지 못하고
걸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한단다.
약 1시간 30분이 소요 될 것이라고…
우리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자분자분 걷기 시작했다.
입구에 설치된 하얀 천막을 먼저 통과하며 열체크를 했다.
참 이쁘게 조성된 길,
동백나무가 울창하니 겨울 막바지에 오면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을 만나겠구나.
부드럽게 굽은 바닷가 길의 참한 진달래가 길손을 맞이한다.
예쁘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하나씩 나타나는 이순신 장군님의 흔적들에 안심을 해 본다
그렇구나!
배우고 읽었던 내용들이 사실이구나!
괜한 감동이 나를 전율케 한다.
제승당에 들어가기 전
수문장의 검열을 받느라 조금 무서웠다. ^^
제승당에서 나와
한산면사무소 부근의 식당에서 도다리쑥국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차로 섬을 한 바퀴 돌았다
몇 년에 걸쳐 바다백리길를 모두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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