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 쥐똥섬
고군산대교가 완공되면서 고군산 섬들 중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가 연륙교로 이어지면서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
그 연결된 섬들 중 무녀도에 다녀오지 못해
언젠가는 한 번 다녀와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오늘 오전에 다녀오는 기회가 되었다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입구에 임시 처소를 마련해 놓고
차마다 일일이 관찰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통과 시켜주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 참 고생이 많다.
오늘 날씨는 어제보다 7도 정도 낮은 날씨이며
서해안은 강풍이 불 것이라는 예보기 있어 조심스러웠다
내비 안내에 무녀도 2지구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무녀봉을 어디로부터 오르는지 알 수가 없었다.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고 있는 섬은 조금 을씨년스러웠다
길 안내를 해 주는 사람도 없고 물어 볼 사람도 없었다.
바람으로 엄청 추운데도 모자를 쓸 수 없었다.
주차장 주변을 맴돌다 마침 간조 때라 쥐똥섬의 길이 열려있으니 걸어 들어가 보았다.
이곳은 일출명소로도 유명하기도 하지만
밀물에 갇힌 사람들이 구조요청을 해 왔다는 뉴스가 종종 올라오기도 하는 곳이다.
몇 몇 사람들이 드러난 갯바위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채취하고 있다
가까이 가서 물어보니 고동? 이라고 하는데
혹 다슬기가 아닌지 모르겠다.
몇 개를 따 보았지만 괜한 수고를 하는 것 같아
손 안에 든 고동을 옆 사람의 봉투에 넣어주니 고맙다고 하면서
너무 작은 것은 따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 바닷길을 걸어 들어가 가까이 바라 본 쥐똥섬
▲ 바닷물이 빠지지 못하고 고여 있는 곳, 미역 같기도 한데..
이 지충을 따서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난 모르는 맛이다.
사람 몸에 좋은 것이 어디 한두 가지일까
무녀도를 찾았다가
거센 바닷바람에 목적을 잊어버리고 쥐똥섬만을 바라보고 왔다.
쥐똥나무 꽃 필 즈음이면
나무의 진한 향이 이곳에 배어 있을까 다시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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