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겨울 햇살

물소리~~^ 2019. 12. 9. 09:15







대설지난 겨울 날씨가 참 좋다.


일요일 일상을 끝내고 나면

정갈해진 집안의 공기에 아늑함이 스르르 밀려온다.

오늘 따라 거실 깊숙이 들어온 햇살이 더없이 부드럽고 안온하다.


햇살 아래 가만히 앉아본다

내 몸을 부드럽게 타고 흐르는 햇살들이 수수롭게 깔깔거리는 것 같으니

평일 낮 동안,

주인 없는 거실은 온통 햇살들의 놀이터가 되었는데

일요일 낮의 주인은 햇살들에게 불청객이 되었을까

아니면 주인님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네 오는 것일까.

나의 낯설음이 문득 머쓱해진다.


우리 집안에 들어와 마음껏 놀고 있는 햇살들이 사랑스러우니

오래 바라보고파 하릴 없이 커피 포트의 스위치를 눌러보지만

그냥 내 마음이 쌍그렇다

겨울 햇살에 나를 농사지어 보고프다. 알차게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마음으로 인사합니다.  (0) 2019.12.31
나의 크리스마스 꽃  (0) 2019.12.23
12월 첫 날, 겨울 시작  (0) 2019.12.01
불갑사의 꽃무릇  (0) 2019.09.29
매실청 거르기  (0) 201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