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마음따라 발길따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별을.....

물소리~~^ 2019. 6. 22. 14:36








▲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 라는 팝송을 연상케하는

공항의 한 비행기 꼬리에 비쳐진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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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요세미티에서 출발하여 다시 1시간을 달려

점심식사 시간 장소로 갔다. 인앤아웃버거 집이었다.




유명한 만큼 엄청 붐비는 곳이어서 자리 잡기도 힘들었지만 받아든 버거는 배급수준이었다.

바쁘니 그릇에 예쁘게 담아내지도 못하고 감자튀김을 그냥 퍼 주는 것 같았다.

양도 엄청 많았다. 튀김만으로도 한끼 될 것 같았는데 버거까지라니~~

역시 다 먹지 못하고 남겨야 했다.


이제 우리는 샌프란시스코로 달린다. 마지막 날의 마지막 장소다.


식당 주차장에서 자라는 병솔나무


병솔나무 꽃(bottlebrush flower)

꽃이 마치 병 닦는 솔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요세미티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3시간 정도 달려야 한다고 한다.

▲ 오클랜드를 지나다.



▲ 베이브릿지(Bay Bridge) - 너무 멀리 찍어서 다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오클랜드를 지나 저 굽어 도는 길을 따라서면 한 다리가 보인다.

금문교? 하고 생각했으나 베잇브리지란다

상 하 2층으로 된 다리인데 서로 간 방향이 다른 다리이다.

금문교보다 1년 빠르게 개통한 다리라는데 왜 그렇게 금문교가 더 유명할까?

이 다리를 지나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간다.

 




여태 사막을 지나느라 내 눈의 시야도 넓어졌는지

갑자기 나타난 빌딩들이 오히려 이상스럽게 보인다. 도로들은 지형상 비탈길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 이유로 길가에 차를 주차할 경우 바퀴를 모두 안쪽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처럼 과태료?가 부과 된다고 하니

정말 자세히 보니 차들이 정말 바퀴를 돌려놓고 주차한 차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주차할 때에도 바퀴를 바르게 정렬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데

내가 이곳에 살고 있다면 엄청 많은 과태료를 내고 있을까? 아닐 것 이다.

나도 모르게 사회적 규범을 따르고 있겠지. 세금 중 가장 아까운 것이 과태료가 아닌가.



우리는 곧장 유람선을 타러 가는데

한 지역의 간판이 한자로 많이 되어 있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차이나타운이란다.

미국으로 건너온 화교들이

대륙횡단 철도 건설 현장과 금문교 건설에 많은 노동력을 제공했다고 한다.





▲ 샌프란시스코 부두에 도착 (오후 3시)



▲ 바람에 뒤엉킨 내 머리


우리는 부두에 도착하여 바로 Red And White Fieet 크루즈에 승선했다.

아마도 항가리 사태 후에 갔더라면 저 유람선을 타지 않았을 것 같았다.

샌프란시스코 부두에 바람이 몹시 불었다.

금방 비가 내릴 것만 같았지만 선택 관광으로 신청했기에 우리는 승선했고

금문교 바로 아래까지 갔다 돌아오는 코스였다.

이곳에서도 안내방송 이어폰을 착용하고 채널을 맞추어 한국어로 들을 수 있었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갑판에 있다가 추워 배 안으로 들어갔다.


▲ 항구에 관광용으로 띄워놓은 잠수함과 항공모함?






▲ 결국 비가 내리니 금문교를 선명히 바라볼 수 없었다.




▲ 유람선에서 바라 본 샌프란시스코






▲ 알카트라즈 감옥


돌아오는 뱃길 오른쪽으로 한 섬이 보이는데

섬 위에 건설된 알카트라즈 감옥이라고 하니 사람들이 모두들 사진을 찍는다.

영화에도 등장한 섬이라는데 섬 위의 감옥이라 탈출이 어려운데도,

1963년까지 운영하는 동안 약 30명이 탈출 시도를 했지만 단 3명만이 성공했다고 한다.

끝없는 인간의 욕구를 짐작할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가고

또 보고 싶어 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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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분의 유람선 승선을 마치고 금문교를 더 자세히 바라보기 위해 남쪽광장으로 갔다

역시나 바람이 거세다 머플러, 넥워머를 모두 동원해 보지만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 세계 최초의 현수교로 1937년에 완공. 당시로서는 아주 혁신적인 기술이었다고 한다.



27,572개의 철골구조물 사용했다고6년 만에 완성

한 아이가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서 신기해 하였다.










▲ 솔직히 금문교보다는 주변의 풍경과 공원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들이 더욱 좋아 보였다.

큰 나라라 그런지 꽃들도 크게 자라고 있었다.





▲ 완공 전과 완공 후의 모습


▲ 다리를 설계한  '조셉스트라우스' 동상

다리가 완공 된 6개월 후에 사망했다니

동안 다리건설을 하면서 얼마나 먾은 고심을 했을까




▲ 맥아더장군이 머물렀다는 관사



▲ 금문교를 뒤로하고 미국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오후 7시 

현지 뷔페식이었는데 맛을 느끼기 보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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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 오후 11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간다.


▲ 오후 11시 샌프란시스코공항

 

공항으로 출발,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남편과 서로 떨어져 배정된 좌석을 나란한 좌석으로 바꿀 수 있었다.

가이드와 진한 마음으로 이별을 하고 수속을 밟은 후,

샌프란시스코 공항 99번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탔다.

창가 3인석 좌석이었는데 웬일인지 한 좌석의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안전벨트 사인이 꺼짐과 동시에

나는 두 좌석을 이용해 깊은 잠에 빠져 드느라

13시간 비행동안 3번의 기내식을 받는데 난 한 번밖에 받지 못했고

새벽 4시 지나 인천 공항에 내리니 아들이 마중 나와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경기 안성에서 교육을 일주일 받고 끝난 요일이 맞춤하게 우리 일정하고 딱 맞은 것이다.

예약했던 리무진 버스표를 환불받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꿈만 같았던 일주일이었다.


일주일 동안 놀고 왔으니 이제 부지런히 일을 더 하라는 것처럼 하루가 훌쩍 더 지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