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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

물소리~~^ 2019. 6. 20. 22:38






▲ 요세미티 폭포 ▼



오늘은 미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지난 6일 동안,

꽉 짜인 일정이었지만 오늘 역시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빈틈없는 일정이기에 짧은 기간에 많은 곳을 볼 수 있었던 패키지여행이었다.

 


▲ 이른 아침 6시 13분

호텔방에서 창밖을 찍었다.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 내리고 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준비해간 우산과 얇은 패딩잠바를 캐리어가 아닌 배낭에 넣어 차에 가지고 올랐다.

원래 패딩잠바는 그랜드캐년이 추울 거라고 준비하라는 것이었는데

정작 캐년에서는 필요가 없었는데 오늘 어떨지 모르겠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차에 올라 요세미티를 향해 달렸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tv영상으로 여러 번 보았기에 더욱 궁금했다.

그 유명한 폭포를 볼 수 있을까.

폭포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수량이 늘어나는 5월이 제격이라는데

우리는 지금 5월에 이곳을 찾아오지 않았는가~!!

그에 간밤에 비까지 내렸으니이런 나의 기대감에 어긋나지 않게

가이드는 어제 밤에 비가 와서 폭포의 위용을 제대로 볼 수 있겠다고 말을 한다.





 

세계적인 공원임에도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왕복 2차선이었다.

도로를 따라 흐르는 계곡의 수량이 깊이 들어갈수록 많아지고 있었다.

길은 산길임을 증명하듯 꼬불꼬불하였다.


나무는 울창하고, 아니 높은 산꼭대기에는 흰 눈이??

간밤에 낮은 곳은 비, 높은 곳은 눈이 내렸구나.

어느 순간 폭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 정령들의 춤? ▼




아침 840분 경 공원 깊숙이 들어와 우리는 내렸다.

요세미티폭포까지 걸어가서 만나 볼 참인데 멀리서 보이는 위용에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나도 물론 그러했다. 어쩜~~ 패딩 잠바 입기를 정말 잘했다.

상대적으로 얇게 입은 다리부분은 어찌나 춥던지.





하얀색 꽃을 피운 나무가 자주 눈에 들어온다,

우리의 산딸나무처럼 보여 가까이 갔지만 아니었다.

후에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하시는 지인께서 화이트 도그우드 라는 나무의 꽃이라고 알려 주셨다.

white dogwood, 우리말로 하면 하얀개나무?

우리라면 나무의 이름을 듣고 까르르 웃었을 것 같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식일 뿐~~







!! 드디어 폭포 앞에 섰다.

세계에서 낙차가 가장 크다는 요세미티폭포는 3단 폭포라고 하는데

과연 가장 높은 곳에서 쏟아지던 물이 바위에 한 번 부딪히고,

그렇게 내려온 물이 바닥에서 다시 한 번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3단 폭포라고 한단다..







가이드에게 하프돔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 운무로 싸여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폭포 앞에서만 약 30분을 머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넘 추웠다.

감기 올까 봐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가이드는 우리의 이동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휴게소로 안내한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그곳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 우리는 이제 다시 요세미티를 떠나야 하는데

돌아오는 길, 하늘은 어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이다.














우람하고 거대한 바위 골을 타고 물줄기들이 폭포처럼 내려오고 있으니 곳곳이 진풍경이다.

다행히 들어갈 때와 반대 방향을 창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 또다시 새롭게 보인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제 힘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거칠게 흐른다.


차창에 카메라를 대고 풍경을 찍었는데

내 손이 사진속에, 아니 요세미티의 숲속에 묻혀버렸다.

, 나는 이렇게 그곳에 나를 남겨두고 떠나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