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6일 개통한 예당호출렁다리
추사 고택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최근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 예당호로 향했다.
충남 예산에는 예당호가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저수지라 하였다. 가장 넓은 저수지에 최근 가장 긴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고 하니 여기까지 와서 아니 가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조금 비켜가는 길이지만 어차피 가는 길에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고 가장 길다는 의미를 느껴보고 싶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지금 출렁다리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 막 개통한 예당호출렁다리의 가장 길다는 타이틀은 올 연말까지만 유효하단다. 논산 탑정호에 600m 다리가 연말에 완공된다고 하니 말이다. 아쉽겠지만 예당호 출렁다리는 그때까지 만이라도 최고의 명품임을 여실히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토요일이어서일까. 출렁다리는 사람들로 빈틈이 없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 무게로 무너질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다리는 이쪽저쪽으로 흔들리면서 무게를 분산시키며 다리라는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리 난간을 잡지 않으면 나는 어지러워서 걸을 수 없을 것 같았지만 402m의 다리를 끝까지 걸어보았다.
▲ 길이 402m 로 현재 국내에서는 가장 긴 출렁다리
KRI한국기록원으로부터
‘호수 위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공식 인증 받았다고 한다
▲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출렁다리 주변을 잘 조성해 놓았다. ▼
▲ 이 날개?가 움직이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 같았다.
▲ 중앙탑의 전망대 오르는 계단
▲ 다리 가운데는 이처럼 뚫려있어 저수지의 물이 보인다.
▲ 난간을 잡아야~~
▲ 엄청난 사람들~~
▲ 예산의 상징새 황새 모형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
다리를 건너고 나니 다리보다는 예당호 주변에 빙 둘러 있는 나무 테크를 따라 걷고 싶은 마음이 일렁인다. 수변테크의 아취도 좋았지만 물이 가두어지면서 수몰된 나무들이 곳곳에 설치된 좌대와 함께 멋진 자태로 스스로 화가가 되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은 아스라한 풍경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풍경은 나를 기다려 줄 것이니 다음 날을 기약하며 오늘 하루 나에게 많은 것을 안겨 준 예산을 뒤로하고 돌아왔다.
▲ 다리를 벗어나면 수변을 끼고 이어지는 나무 테크를 따라 걸을 수 있다.
▲ 낚시꾼들이 이용하는 좌대, 그리고 물속에서 자라는 버드나무의 환상적인 조화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을 보내고 7월을 맞이하는 풍경 (0) | 2019.06.30 |
---|---|
나만의 계절음식 준비하기 (0) | 2019.06.16 |
지난 시간의 은유(隱喩) (0) | 2019.04.18 |
버드나무가 품은 뜻은.... (0) | 2019.03.23 |
수목원의 봄 (0) | 2019.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