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상문

The River

물소리~~^ 2019. 3. 2. 10:34








머리가 터질 것 같은 한 생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또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무엇은 아무 것도 없다.


책을 읽을까? 소설을 읽으면 그나마 괜찮을까? 하는 마음으로

하릴없이 인터넷서점을 뒤적이다 문득 한 제목을 만났다.


“The River” 부제로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라고 되어있다.

강의 이야기라는 말에 관심이 쏠렸다.

내 이름자의 뜻에도 포함되어있는 강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흐르는 강물에 지금의 복잡한 심정을 떠내려 보낼 수 있다면

무조건 주문을 했고 하루 만에 책을 받았고 이틀에 걸쳐 읽었다


책머리에

누구나 가슴속에 자기 자신만의 리버를 가지고 있다라는 문장이

더 없이 나를 편안케 한다.


주인공 가브리엘 클라크는 콜로라도 주 콜리폭포 근처에서 태어났다. 가브리엘의 할아버지, 아버지는 폭포근처에 래프팅 캠프를 설치하고 래프팅 가이드를 양성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가브리엘의 아버지는 종종 우리 집안사람들은 강을 위해 태어났어라는 말을 하곤 했다.

하니 가브리엘 역시 강을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것이다.


가브리엘이 다섯 살 되던 해,

아빠의 어깨위에 앉아 강을 따라 걸으며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경치 좋은 곳에 앉아 아빠와 함께 구슬놀이를 하고 있는데 폭포에서 사람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는 가브리엘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서는 벼랑끄트머리로 다가가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 강 상류에 젊은 남자가 카약을 타고 소용돌이 속에 멈춰서 상류 쪽에 대고 무슨 말인가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강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아빠는 사태의 위험을 알아채고 그 남자에게 소리를 치기 시작한다. 소용돌이 바로 밑에는 폭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는데 다행히 그 남자는 존의 안내로 위험구간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 남자와 동행인 또 다른 남자는 어쩔 수 없이 폭포에 휘말리고 카약이 곤두박질을 하였다.


아빠는 가브리엘에게 제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친 뒤 죽을 각오를 하고 카약을 향해 몸을 날려 바위에 걸린 카약을 빼내느라 온 힘을 다 쏟는다. 천신만고 끝에 카약은 자세를 바로 잡아 하류로 내려갔지만 아빠 존은 그만 의식을 잃었고 가브리엘은 다시는 아빠와 함께하지 못하는 생활을 한다.


가브리엘은 아버지 존 클라크를 잃고 홀어머니와 함께 캔자스 시골에서 생활하는데 가브리엘은 그 사고의 충격으로 강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득안고 성장한다. 무엇에 대한 열정도 없고 자신에 대한 비전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지내던 가브리엘은 우연한 기회에 한 친구로부터 콜로라도로의 여행을 제의 받는다.


겨우 용기를 내어 따라갔는데 가브리엘은 그곳에서 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태비사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고 그의 아버지 제이컵을 만나게 되는데 제이컵은 바로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구해준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가브리엘 아버지의 사무실과 유물을 그대로 지키고 보존하고 있으면서 가브리엘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가브리엘은 희미하게 그곳에서 아빠와 함께한 시간들을 기억한다.


혼란에 빠진 가브리엘~~

그곳을 둘러보던 가브리엘은 그곳에서 아빠의 마음을 읽었고 그곳을 맡아달라는 제이컵의 부탁을 간신히 받아들인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낸 것이다.


자신이 짊어지고 태어난 운명~~ 우리는 과연 그것을 버릴 수 있을까

주어진 내 운명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최대의 어려운 일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내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책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어쩌면 요즈음 내게 닥친 현실에서 만나는 내 운명을 더욱 소중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짧은 시간이었지 싶다. 흐르는 강물 따라 자연스레 흘러갈 것이라는 믿음을 안겨주었다.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다.


니체가 말했던가?

운명의 신은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는 자는 운명의 수레에 태워가지만

거역하는 자는 끌고 가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