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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터키여행1(출발과 만남)

물소리~~^ 2018. 10. 3. 12:40






▲ 여행 중 가장 감명을 받은 에페소 유적지(로마시대)


▲ 에페소의 여신들 사이에서

(곳곳에서 사진사들이 찍어주고 장당 2달러씩 받고 있었다)


▲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탑승


▲ 피샤바계곡의 버섯바위


▲ 우리의 일정표(화살표 방향)

터키 전 지역 중 서부지역만을 돌았다.



터키여행을 다녀왔다.

갑자기 정한 일정, 아닌 갑자기 알게 된 여행일정이었다

아들들이 미리 정해놓은 일정을 뒤 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먼 길을 오랫동안 떠나기 위해서는

왜 그렇게 정리해야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지 모른다.

사무실 업무를 다른 직원이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아야 했고

여행 준비물을 챙겨야 했고, 또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가는 곳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기 위해 열심히 공부도 해야 했으니

정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지만 날들은 어김없이 펼쳐졌다.


패키지여행이었는데

연휴동안의 일정이라 여행비용도 월등히 많이 지불해야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일 걱정 없이 편히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라는 부모의 사정을 감안하여

아들들은 기꺼이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주선해 주었으니 이 여행을 더욱 값지게 보내야 했다.

추석을 함께 보내지 못하게 되어 시댁의 양해를 얻는 일이

마음 적으로 편치 않았지만 쉽게 허락해 주셔서 참 다행이다.

모두들의 첫 번째 걱정은 내 건강의 염려였다.


우리 일행은 딱 20명으로 여행경비가 비싸서인지 많지 않은 인원 구성이었지만

모두들 우리처럼 연휴를 꼭 이용해야하는 경우였다.

인천공항에서는 여행사의 안내문에 따라 각자 수속을 밟아야 했기에

일행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11시간 50분의 긴 비행을 마치고

이스탄불 공항에 내려 현지 가이드를 찾아 모이고서야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가 부부동반의 여행객들이었다.


우리 남한의 8배 넓은 터키의 땅에 들어서서

곳곳을 다니노라니 터키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6.25전쟁 당시 우리를 도와준 형제의 나라?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지역적 특징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었던 나라인데

막상 현지에 도착하여 일정을 소화시키면서 느낀 점은

세계사적 역사의 현장이었음에 얼마나 놀라웠는지 모른다.


막연히 세계사 시간에 배우면서 외웠던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 콘스탄티노플,

그 어려운 지명의 도시들을 만나보고 걸을 수 있었음에 정말 뿌듯한 마음 가득하였다.

무조건적으로 외우면서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았던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오스만제국의 수도였던 곳이 지금의 이스탄불이 되었던 것이다.

내가 이렇게 그 깊은 역사의 도시를 걷고 있다니~~


넓은 나라의 지역을 버스로 3~5 시간씩 이동하면서,

열심히 따라 다니며 많은 걸 보고 배웠다.

2, 3천 년 전의 사람들의 지혜와 슬기와 기술력들에 놀랍기만 하였지만

그 역사의 선상에서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에 또한 영광이었고 감동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지 오늘이 3일째이지만 아직도 여행 가방은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은 빨래감들이 분류되어 한 무더기씩 세탁기에 들어가고 있다.

또한 사무실 월말 업무가 급하다며 서성이고 있으니 먼저 처리해야 해서

개천절인 오늘도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다.

9일 동안의 여행의 모든 것은 천천히 정리하며 내가 느낀 감동을 정리하려고 한다.


우리집 베란다의 군자란이 그 동안 철이 아님에도 꽃을 올리고서

내가 집에 돌아 왔음을 환영해 주고 있었으니

세상에서 제일 편한 곳은 뭐니 뭐니 해도 내 집이 아니던가!!



▲ 여행의 설레임은 여권과 가방에 가득.... 



▲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 구경을 하였다

이곳에서 기분파인 남편은 나에게 목걸이 팔찌 세트, 손지갑, 선글라스를 사 주었다.



▲ 탑승을 기다리며 여행 일정표를 읽어보는 나



▲ 인터넷으로 좌석을 미리 체크인 하면서 창가 쪽을 선택했다.

미리 체크인을 하면 내가 좋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데

아쉽게도 비행기 날개가 있는 창가 였다.


▲ 앞 좌석 등받이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비행 시간과 남은 거리 등을 확인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도 볼 수 있기에 가는 비행길에서 '인도로 가는 길'이라는 영화를 선택해서 보았다.

12시간 동안의 비행이 지루하지 않았다.


▲ 기내식

출발이 1시간 넘게 지연되는 바람에 조식이라고 나온 기내식은

아침 겸 점심이 되었고

도착 2시간 전에 중식의 기내식을 받았는데 깔금하고 맛이 좋았다.


▲ 지도를 보고 밖을 바라보니 아마도 몽고 어디쯤 인 것 같았다

비행 중에는 창을 모두 내리라고 하여 가끔 살짝 들춰보아야 했다.


▲ 드디어 터키 상공에~~



▲ 터키 이스탄불 공항



▲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가이드를 만나 점검을 받고

숙소로 향하는 길에서 터키 하늘의 노을을 만났다.

낯선 곳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괜한 감성을 부추겨 주는 것 같았다.


▲ 첫날 밤의 숙소 앞에서

날마다 바뀌는 숙소이기에 매일 밤 캐리어를 열고 닫는 일이 여간 신경 쓰이지 않았다.


▲ 숙소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왠지 자꾸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각국의 많은 여행객들이 거쳐 지나간 곳일 것이니....


▲ 호텔 내 식당

이곳에서 저녁, 아침을 해결하였는데



▲ 처음 받아 본 터키식, 아다나케밥??

여기에 채소 샐러드를 곁들인다.

스프는 엄청 짜다. 빵이 주식이 터키인들은

빵을 이 스프에 적셔 먹는다고 한다.


▲ 여행에서 돌아오니 우리 집 군자란이 그새 꽃대를 올리고 있다

봄에 올린 꽃대에 열매가 아직도 달려 있는데

아마도 나를 환영하는 모습이라고 혼자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