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비 내리는 날, 작은 커피 숍 풍경

물소리~~^ 2018. 8. 27. 16:50






느닷없는 비다

태풍이 지나갔나 싶은데

간밤부터 끈질기게 내리는 비는 사위를 침잠케 한다.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람의 호르몬을 변화시킨다고 했던가.

차분함이 안겨주는 느긋함으로 스치는 길가의 커피 숍

안에 밝힌 나트륨등이 한없는 안정감과 아늑함을 불러준다.


산등성을 마주한 번잡하지 않은 길목의 작은 공간은

나를, 사람을 꽃이 되게 한다.

화려한 디자인이 없이도 내 생각을 화려하게 해 주는 곳~

스치듯 지나친 곳이 아쉬워

어둑한 골목을 되돌아가

은은히 비치는 불빛을 차창 안에서 찰칵하는데

건물 안에서 한 사람이 얼굴 올리며 내 차를 주시한다.


손님 없는 비 내리는 날

이른 시간에 비와 놀고 싶은 마음을 나는 보았다.

얼른 차를 돌려 내 마음을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