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5월을 누비며~~

물소리~~^ 2018. 5. 17. 23:02




5월을 거닐면

5월을 살아가는 수많은 친구들이 모두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며

5월을 계절의 여왕의 자리에 올려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월의 숲길을 걷다보면

나도 누군가에게 천사가 되고 싶은 선한 마음이 일렁인다.




▲ 직박구리


이른 아침 나를 제일 먼저 반기는 친구는 새다

멀리 보이는 모습에 직박구리일까? 하고 바라보는데

흘깃 뒤 돌아보며 아직 내 이름도 모르냐고~~







▲ 찔레꽃


나는 찔레꽃들이 덤불을 이루고 피는 모습을 제일 예쁜 모습으로 바라본다.

덤불 가까이 다가가니 꽃들은 아직도 졸리는지 부스스하다.

그래도 예쁘다.




▲ 모과나무


울 아파트 화단의 모과나무는 꽃이 진 후,

제 몸의 묵은 허물을 벗기고 있는 수피가 참 예쁘다

이제 다시 깨끗한 몸으로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려는 것일까?

불규칙적인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진수임에도

내 눈에는 참 많이도 가려울 것 같은 안쓰러움이 전해온다.

얼마나 가려울까~~

꽃도 예쁘고 향도 좋고 행실도 예쁜데

열매는 그렇게 제멋대로의 모습이니 아마도 수피의 불규칙적인 유전자를 받았나보다



톱풀


학명은 Achillea alpina L. 이다.

이는 트로이전쟁의 영웅 아키레스장군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 식물의 약효(지혈)를 발견한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학명이란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난 모기에 물렸고 지금 가렵다.

모기가 무는 순간 이 톱풀의 약효를 사용했더라면나의 선택은 순간적이지 못했다.



▲ 소리쟁이와 데이지의 어울림


▲ 자전거도로 위에 아까시꽃이 무수히 떨어져 있다.



▲ 인동덩굴

아침 출근길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브레이크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몇 번을 시도하다 아니 되어 긴급출동을 요청하고 기다리는데

주차장 담벽의 인동덩굴을 만났다.

우윳빛 꽃색이 참하다.

이제 조금 있으면 노란빛으로 변할 것이니 '금은화' 라고도 한다.


긴급출동 기사가 금방 왔다.

차 운전석에 앉더니 잘 되는데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자동차가 저 꽃 금은화처럼 변신을 했나?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데 그 기사 분 씨익 웃으며 하는 말~

이런 일 종종 있어요.’  꽃도 방긋 웃는다.


▲ 일주일 후 인동덩굴



♣♧♣

서울에서는 엄청난 비가 내린다는데

내가 사는 이곳은 비가 내리지 않고 아침부터 날씨가 난리다.

어떻게 표현할까.

습기는 많지, 후텁지근하지, 답답하지,

점심시간에 그냥 나와서 주택가 도로변을 걸었다.

요상한 날씨 속에서도 5월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 고들빼기

분명 경계망 밖인데 경계망에 갇힌 것처럼 보인다.





▲ 만리향


꽃향이 아주 좋은 이 나무는 돈나무로도 불리는데

이는 금전적인 돈이 아닌 ()이 변질된 이름으로 사연이 있는 이름이다.

 

12월이 지나면 이 나무의 열매에서 배어나오는 빨간 점액질은

곤충들에게 아주 좋은 먹을거리라고 한다.

하지만 그 시기는 벌 나비가 사라진 시기인지라

그 맛난 점액질의 차지는 파리들이었고 파리가 꾀어듦에

사람들은 똥나무라 부르며 나무를 하찮게 여겼다고 한다.

 

제주도에 여행을 왔던 일본사람들은

둥근 수형과 좋은 향을 지닌 이 나무의 가치를 알아보고

관상수로 키우기 위해 일본으로 가져가면서 뜻도 모른 채

똥나무라는 이름도 함께 가져갔는데

발음이 익숙지 못한 그 사람들은 그냥 으로 발음하면서 돈나무가 되었고

우리에게 역반입이 되면서 돈나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우리에게 딸려왔다고 한다.

하니 우리는 만리향으로 부르면 될 것이다.

한 가지를 취해 사무실 화병에 꽂았더니

꽃향기에 사무실의 눅눅함이 한결 누그러진 듯싶다

반성합니다.

꽃을 좋아하는 마음을 앞세우면서도

무성하게 꽃 피운 만리향 한 가지를 취했습니다.

향에 이끌려 무심코 취한 행동이

여러분에게 불편한 마음을 안길 수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 따로, 머리 따로, 행동 따로 ~~ 죄송합니다



▲ 넝쿨장미



▲ 사랑초

이 계절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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