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너도 나도~ ‘점나도나물’

물소리~~^ 2018. 5. 6. 21:54






▲ 점나도나물



봄이 되면

들판이나, 산등성이나, 잡초 우거진 공터,

어느 곳에서도 자라는 나물 중의 하나인 점나도나물

은 작고 볼품없다는 뜻이고

나도는 원래 것과 모습도 기능도 성질도 유사한 것에 붙이는 명칭이며

'나물' 은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분명 나만의 특징을 지니고 태어났건만

비슷하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는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듯

사람들 눈에 띄는 곳이면 어디서나 자라면서

작지만 나도 꽃이고 나물이라고 항변하는 듯싶다.


나도라는 성씨로 살아가는 꽃들이 한 둘이 아니건만

그들은 결코 다투지 않는,

원래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양보의 마음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나도 끼워 달라는 아양 떠는 모습이니

그 모습에 그저 빙그레 웃음을 짓고 마는데


, 그러고 보니

나도 = me too 로구나

우리말인 나도는 참 예쁜 모습들인데

요즈음 무성하게 나도는 다른 나라 말인 me too에서는

그냥 내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싶을 뿐이니

이제는 우리말처럼 예쁜 이미지로 다가왔으면 싶다.




▲ 큰점나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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