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연, 갈대, 부들이 쓰는 입춘첩

물소리~~^ 2018. 2. 4. 09:55







오늘은 입춘, 24절기 가운데 첫 번째 절기다.

옛사람들은

이 날은 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며,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라 하여

큰 의미를 두고 행사를 치르기도 하였단다


넘 추운 날씨를 탓하며

입춘첩 하나 못 쓰고 지나는 초라한 나의 입춘 맞이!

산책길 호수의 연과 갈대, 그리고 부들이

내 마음을 알아차린 듯 열심히 입춘첩을 써서 건네주고 있었다.






연들이

갈대의 갈기(褐起)를 붓 삼아

입춘첩을 열심히 쓰고 있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옆에 있는 부들도 내가 질 소냐하며 굵은 붓으로 열심히 거들고 있었다.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

 





열심히 입춘첩을 쓰고 있는 모두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오리들은 물 밖에서 놀고 있었다.

추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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