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두 개의 보름달

물소리~~^ 2018. 3. 2. 22:27









정월 대보름 날

보름달 만나러 나선 산책길에서

아주 커다란 보름달 두 개를 만났다


하나는 산위에서

또 다른 하나는 호수 위에서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하 간절하여

모두 모두 받아 든

산 위의 달은 조금 힘겨웠나보다.


호수에게 얼른 나누어 주었는데

호수의 달에도

어느새 빈 자리 없이 꽉 차 부풀어 올랐다.


부푼 몸으로 가는 길이 어두워 행여 넘어질까

가로등들도 호수로 풍덩 뛰어들어 길을 밝혀주고 있으니

산에서도 호수에서도 달들은 사고 없이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하늘로 올려 주겠지?


아,  내 소원은 들어갈 틈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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