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가시나무
그리도 춥던 날씨도 갑자기 많이 누그러졌고
많이도 내리던 눈도 뚝 그쳤다.
크리스마스면 눈이 내리기를 기다리는 마음인데
날씨가 거꾸로 가는 듯싶다.
내 비록 종교와는 무관하지만
하얗게 내리는 눈이 아닌
사랑의 열매라 불리는 호랑가시나무를 찾아
이 날이 지닌 의미만큼은 새겨보고 싶은 마음이다.
연말연시에 옷에 달고 다니는
사랑의 열매라 불리는 빨간 열매는
예수가 죽음으로 실천한 사랑을 상징하는 호랑가시나무 열매다.
호랑가시나무는
예수가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머리에 쓴 가시면류관을 만든 나무로
나뭇잎의 가장자리에 난 뾰족한 가시는 예수의 이마를 파고들어 피를 흘리게 하였다.
이때 ‘로빈’이라는 새가 날아와
예수의 피를 닦아주고 이마에 박힌 가시를 파내 주면서
자신도 가시에 찔려 붉은 피로 물든 채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호랑가시나무 열매를 로빈이 가정 좋아하는 열매였다니~~
이때부터 사람들은 예수 탄생일을 기념하는
성탄절 트리에 예수의 가시관처럼
호랑가시나무 잎과 열매를 줄기를 둥글게 엮어 매달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 ‘로빈’의 가슴 털이 붉은 이유는
예수와 자신의 피가 범벅이 되어서라고 전해오고 있으니
그 누구도 나서지 못할 때,
아주 작은 새는 스스로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받으면서
예수의 고통을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였던 것이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고통을 받는 사람을 위로하는 마음은
사랑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함일 것이니
특별한 날 하루만이라도 호랑가시나무를 찾아보며 사랑의 의미를 짚어보고 싶다.
▲ 로빈
사진출처 / 인터넷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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