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당당하게 살아가는 개불알풀꽃

물소리~~^ 2017. 3. 30. 13:54







산과 들에 아무렇게 나서 자라는 풀들도

제 나름의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일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고유의 특징과 색깔로 차별화를 두며

열심히 살아감은 참으로 신비한 일이 아닐까.


그 착한 마음을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이름을 붙여주며 함께 살아가기를 청한

우리 사람의 마음 또한 예쁘기 그지없다.

짓궂음으로 때론 익살스러움으로

, , 열매의 모습 또는 살아가는 장소에 따라 이름을 붙여 불러주었다.


개불알풀꽃역시 열매의 모습으로 붙여준 이름이란다.

작디나 작은 꽃의 열매에서 어떻게 닮은 모습을 찾아냈을까

하지만 예쁜 꽃모습에 비해 이름이 너무 민망하다. 하여

이른 봄에 피어나는 모습이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으니

봄까치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종명으로 등록되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개불알풀의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봄까치는 별명이며, 요즈음에는 닉네임이기도 할 것이다.

그 외 봄가리꽃, 地錦=땅비단 이라고도 하는데

봄날 이 꽃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모습이

비단을 쫙 깔아놓은 듯해서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예쁜 별명을 놓아두고 왜 민망한 이름으로 등록을 해 놓았는지


단아한 남빛 비단이 펼쳐진 햇살 쏟아지는 들판에 쪼그려 앉아

명실상부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꽃을 바라보는 내 눈이 자꾸만 부시다.


아주아주 자잘한 꽃이  개불알풀꽃이고

우리 눈에 많이 띄는 조금 큰 꽃에는 를 붙여 큰개불알풀꽃이다.




▲ 개불알풀꽃



▲ 큰개불알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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