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과 11월의 돈나무
날선 마음 따라 날씨도 날카롭다. 날카로움을 피해 조심조심 걷는데 어느 아파트 화단의 돈나무가 빨간 열매를 깊숙이 감추고 있다. 날카로운 날씨에 곤충들도 숨어드니 돈나무는 제 씨앗을 번식시키지 못할까봐 열매에 끈끈한 점액질을 품어 맛있게 만들었단다. 살아가는 일은 이처럼 스스로 제 갈 길을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 한다함은 자유로워지는 일~~ 세상사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로워지라고 가만가만 일러주는 저 입술은 금방 칠한 내 루즈 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