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의 외로움이 뼛속까지 스며든
푸르스름한 새벽빛이 창호지를 물들일 때
맑고 청아한 빛 사이를 뚫고 피어난 동백 한 송이~
꽃 한 송이는
밤 새 적적함으로 창 안의 풍경이 궁금했고
난 창 밖의 풍경이 못내 그리운 시간
너와 네가 외로움의 줄을 타고
눈을 딱 마주 쳤구나!
시리디 시린 외로움이 있어
붉은 네가 더욱 돋보이고
네 밝은 몸짓이 있어
새벽빛은 서둘러 제 시린 빛을 쓸어내릴 것이니
홀로 선 푸른 외로움이
스스로 제 빛을 거두어들이는 지혜를
이른 아침에 깨달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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