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등칡

물소리~~^ 2015. 8. 19. 16:37

 

 

 

 

 

 

 

▲ 등칡

 

 

 

좋은 꽃, 신기한 꽃을 보면

사진 찍어 보내주는 벗이 있어 행복하다.

폰을 타고 날아온 사진에 눈이 콕 박힌다.

 

주변 나무를 타고 오르는 모습이 등나무와 닮았고

잎이 칡과 비슷하여 등칡이란 이름이 붙었다.

 

마치 넝마주이가 지고 다니는 걸망처럼 생긴 모습을 보고

처음엔 식충식물인 줄 알았는데

오롯한 꽃의 모습으로, 특별함으로 자란다.

마치 무언가를 소중히 담아 놓으려는 듯 가지런하다.

 

하지만 이는 꽃가루받이를 완벽하게 하기위한 미로다.

이 속에 들어간 곤충들은 나오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제 몸에 묻은 꽃가루를 남김없이 털어내는데

토사구팽이라고 했던가? 이 곤충은 살아나오지 못한단다.

 

나는 문득 이 꽃이 심심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창조적 사고는 심심함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뉴턴은 사과나무 아래서 심심함을 즐기다 만유인력을 발견했고

파브르 역시 심심해서 벌레들을 바라보며 지내다 곤충학자가 되었다고 하였다.

 

아마 이 등칡도

숲 속에서의 무료함과 심심함으로

제 꽃모습을 바꾸어가며 곤충들을 유혹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유혹한 곤충들을 살려 보내지 못하는 비정함은 있지만

일상의 따분함 속에서

한 순간 마술을 부리며 즐기며 살아가는 에너지를 느꼈을까.

 

바쁜 일상 속을 겉도는 요즈음,

문득 느껴지는 심심함과 내 몸의 무료함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달래보고 싶다.

 

 

 

 

 

 

 

'꽃과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나물은.....  (0) 2015.08.27
파리풀  (0) 2015.08.25
아왜나무  (0) 2015.08.05
미국능소화  (0) 2015.08.04
사위질빵  (0) 201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