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기 짝이 없는 일상에서 느끼고
널브러진 하찮은 것들에게서 배우며
이렇게 아름답고도 마음 당기는 글을 쓸 수 있다니!!
과연 작가의 능력이라고 말한다면 너무나 진부할까
작가는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쓴다고 했다.
오래된 옛날이야기를 듣듯 읽어가노라면
마치 내 이야기를 풀어낸 듯싶은 공감으로 깜짝 놀라기도 한다.
‘겨울나무가 더 아름답다’ 라는 글에서는
어찌 그리도 내 마음 같은지
그런데도 난 왜 이런 표현을 할 수 없는 것인지…
강연회에 참석하면 강연의 내용보다도
앞, 옆, 뒤 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모습과 표정들에
더 흥미가 가고 관심이 있었다는 고백과
그 모든 것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에도 깊은 공감이 일렁였다.
친근하면서도 고분고분하고
하나도 멋 부릴 줄 모르는 그런 문체였지만
그 깊이를 가늠하려면
깊고도 깊은 안목을 요하는 그런 글들로 가득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런 글들을 쓰고 싶다는
그런 마음으로 몰입하여 읽은 것 같다.
작가님 가신지 어느새 4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가까이 계신 듯, 포근함으로 안아주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