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수목원은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유일의 수목원으로서
전국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버리거나 베어져야하는 나무들을 모아 조성한 수목원으로
인위적인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가득한 곳이다.
수목원 바로 옆에 고속도로가 있지만
오히려 그 여건이 왠지 옛 고향을 찾아가는 듯싶은 아련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요즈음, 정말 너무 많은 일에 치일 것 같은 머리를 식힐 겸,
토요일이라는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 2시간을 할애 받았다.
며칠 전부터
그곳의 휑한 벌판에 영춘화가 피었을 것 같고
풍년화가 꼼지락 거릴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납매가 피었다는 소식도 들었던 것이다.
썰렁한 대지위에,
무거운 날씨 속에서 나무들은 어느새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보고픈 만큼의 모두를 볼 수 없었지만
조금씩 막 피어나는 모습들에 내 마음이 얼마나 맑아지던지…
정신이 화들짝 피어난다.
그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오묘함을 안겨준 그들에 한없는 경의를 표했다.
▼ 수목원 나지에서 만난 초목 ▼
▲ 털머위 씨앗
▲ 실화백
▲ 된장나무(콩과)
▲ 조각자나무
몸통에서 가시를 솟아내는 나무
▲ 스노우베리
▲ 만병초
▲ 수호초
20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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