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매듭풀을 바라보며

물소리~~^ 2014. 8. 31. 23:32

 

 

 

매듭풀

 

 

 

 

 

 

매듭풀이라는 이름은

줄기에 매듭을 여러 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풀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워낙 작아서일까?

잎만 보이고 그래서 잎으로 기억하는 꽃(풀)이기도 하다

오늘 이 꽃을 찍으려고

정지동작을 수초동안 몇 번을 거듭하다

산 모기한테 엄청 당했다.

   

왠지 참 정갈한 느낌이 드는 까닭은

빗으로 곱게 쓸어 넘긴 머릿결처럼 

잎의 가지런함에서 빚어지는 단정함일 것이다.

 

잎을 따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잎맥이 아주 선명하다.

잎 끝을 잡아당기면 그대로 잎맥 따라 잎이 떨어지는데

그 모습이 군인들의 계급장 같으니

어렸을 적 계급장놀이를 하기도 했다.

   

잎과 줄기만을 보다 오늘처럼 꽃을 발견하면

참으로 신기하고 예쁘다

이처럼 작은 꽃을 피울 수도 있구나!!

작기도 한 것이 색깔은 어찌도 그리 고울까..

그 작은 꽃잎에 어떻게 그러게 섬세함의 빛을 칠할 수 있을까.

  

이 작은 꽃을 피우며 살아가면서도

조금치도 허술함을 보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을 아낌없이 다하는 이들을 보면

참으로 경건한 마음이 된다.

   

8월 마지막 날,

가을이 저만치서 자꾸 기웃거리는 날

내 삶의 자세를

매듭풀의 가지런함을 따라 가다듬고 싶다.

 

 

 

 

잎을 살짝 힘주어 잡아 당기면 이처럼 떨어진다.

그래서 계급장놀이를~~~

 

한 매듭에 3장의 잎이 나고 그 사이에서 꽃을 피움

(형광불빛 아래의 사진이어서 선명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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