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진정 봄비 인가요?

물소리~~^ 2014. 2. 8. 10:21

 

 

 

 

 

 

 

 

가만히 오는 비가 낙수저 소리하니

오마지 않은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

열린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이른 새벽 슬그머니 문을 열고나서니

가만가만 소리 없이 봄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맞아도 더 좋을 그런 봄비가 내리고 있었지요.

옛 시조를 읊조리며

조심스레 나서는 발길아래

모인 빗물이 착착 제 몸에 안겨옵니다.

아~ 얼마나 다정스런 몸짓인지요.

 

어디쯤에서 머물고 있을

봄에게 부치는 편지 한 장 쓰고 싶은

비 내리는 2월 초 여드레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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