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호수와 하늘 그리고 나무

물소리~~^ 2013. 12. 20. 22:23

 

 

 

 

 

 

하늘과 호수가 내려주는 똑 같은 빛을 바라보는 나무의

잎 하나 달려있지 않는 나뭇가지들을 바라보면

제각각 뻗어나간 방향이 모두 다름을 보게 됩니다.

 

맑은 호수에 비춰진 제 모습들을 보며

한 몸의 나무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했던 마음의 흔적들이지요.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봄이 되어

저 마음 길을 밟고 피어날 잎들은

지금 얼마만큼 설렘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 설렘에

제 마음을 덩달아 얹어보는 시간들이 참 좋기만 합니다.

 

변하고 바쁜 시간들에

맞추어 가려는 우리 사람들의 갈 길도

그렇게 꼬불꼬불 하겠지만

그 흔적은 아름다움으로 남지요.

 

올 한 해 남은 날들

부디 다른 가지로부터

상처입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날이었으면 합니다.

또한

다른 가지들에 상처를 내지 않는

그런 마음밭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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