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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따라 발길따라

가야산 (서성재 ~ 상왕봉 ~ 해인사)

물소리~~^ 2013. 11. 19. 08:47

 

 

 

이제 서성재를 지나 가야산 최고봉인 칠불봉(1,433m)과 상왕봉을 향한다

 

 

사진의 왼쪽 끝이 상왕봉,

가운데 불쑥불쑥 솟아있는 곳이 칠불봉인 것을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서성재에서 바라본 하늘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는 1.2Km...

이 또한  급경사구간으로 근육경련 등, 호흡곤란 증세에 유의하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에서

만물상코스가 아닌 백운동코스를 걸어 다시 내려가기도 하였다.

 

 

 

만만치 않은 길 틈틈이 이렇게 산죽 가득한 길이 편안함을 안겨 주었다.

 

 

 

참으로 마음들이 빼어나다

나무들은 자신들의 아픈 몸까지도 우리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고 있었다.

 

 

 

또다시 뒤 돌아 본 내가 지나온 길

저 능선위를 걸었단 말이지???

 

 

 

 

 

 

융단폭격?을 맞은 산 능선

 키 높은 나무들인데도 저리 잔디처럼 보이는 까닭은

내가 그만큼 높이 올라서 있다는 뜻이다.

 

 

 

칠불봉으로 오르다 뒤 돌아 본 가야산~

산세가 뚝뚝 떨어져 있으면서도

어느 한점을 위해 마음 모으고 있는 저 겸손함이라니....

 

 

 

  저 까마득 철제계단을 또다시 올라야 칠불봉이다

 

 

 

마지막 계단에 죽은 주목나무가 서서 우리를 환영해 주고 있다.

 

 

계단 위에서 바라본 주목나무

 

 

  

 

 

가야산의 최고봉인 칠불봉(1,433m)

하늘이 징하게도 푸르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가야산의 주봉은 합천군에 솟아 오른 상왕봉(우두봉 1,430m) 이었고 지금도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다. 하지만 실측 조사 결과 성주군에 솟은 칠불봉이 3m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아마도 상왕봉은 주봉, 칠불봉은 최고봉, 이렇게 구분 지어야 할 것 같다.

 

 

 

칠불봉에서 바라본 반대편 산~

어쩜 이리도 풍경이 다를 수 있을까. 완전 홍산을 이루고 있다.

 

 

 

 

 

상왕봉이다. 칠불봉에서 200m 거리에 있다.

 

 

 

와! 정말 멋있다.

 

 

 

상왕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수리취

한 해를 마무리한 모습에서 웬지 모를 기품이 느껴진다.

 

 

 

 

단체로 오른 등산객, 사진을 찍으려고 모두 내려가기를 기다렸다. (우두봉 1,430m)

 

 

 

 

모든 부처를 뜻하는 상왕봉은 소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우두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가야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산 정상의 모습이 소의 머리 형상을 닮았다 해서

범어로 소를 뜻하는 가야라 불렸다는 설과

가야산 인근에 있었던 옛날 가야국에서 따온 이름 이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일 년 내내 마르지 않는 다는 우비정은 우두산의 코 위치라 한다.

상왕봉(우두봉) 정상에 마르지 않는 샘이 있었지만 전해오는만큼

신령스럽지는 않은 듯 물이 많이 오염되어 보인다. 세월의 흔적이겠지...

그래도 이 우비정이 있어 이 산의 명성이 더 빛나는 것 아닐까.

 

 

 

상왕봉을 내려와 뒤 돌아 본 상왕봉

나는 해인사 쪽으로 내려가는데 사람들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 혼자 선택한 길을 걷는다는 것, 참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릿함이 스며온다. 다시 뒤 돌아 저들과 함께 같은 길을 갈까? 하는 선택의 망설임이 나를 주춤거리게 한다. 하지만 낯선 곳에서의 새로움을 나 혼자라도 느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그 낯설음을 익숙함으로, 유익함으로 바꾸며 내 스스로에게 값진 경험이 되도록 노력하자. 원래의 내 목표대로 걸음을 옮긴다. 우리는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순간에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여야 했던가. 그 선택에 얼마만큼의 행, 불행이 점철되었던가? 스스로 자문해 본다. 변함없는 햇살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하늘에 기우제를 지냈다던 봉천대

 

 

 

봉천대 아랫부분에는 고드름이 달려 있다.

 

 

 

참으로 편안한 길이다. 지나온 돌산과 달리 이 쪽으로 가는 길은 육산인 듯 특별함이 없으니 나는 풍경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껏 노닐며 걸어오는데 하나의 안내판이 서있다. 10m 에 이르면 석조 여래입상이 있단다. 아, 10m 쯤 벗어나면 어떠리 오솔길을 따라 걸으니 금방 여래입상을 만날 수 있었다. 참으로 고즈넉한 풍경 속에 자리한 돌부처님~

 

 

 

보물로 지정된 해인사 석조 여래입상

바위에 내린 그림자의 모습이 전혀 다르니 마음이 조금 이상해진다.

 

 

 

 

 

 

 

토신골 따라 해인사에 이르는 하산길,

여지껏 만나지 못한 단풍 숲을 지나기도 하고

이제 차츰 나타나는 계곡물의 시린 청량함에

낙엽처럼 마음을 씻어 보기도 하며 걸었다.

만물상의 거친 암릉 능선을 거친 후 만나는 부드러운 육산의 느낌을 안겨주는 등산로,

암산과 육산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참 좋은 가야산 등산 코스라 새삼 느껴보았다.

나의 선택에 백점을 주고 싶은 참 좋은 하산길이었다. 가야산아 안녕~~

 

 

 

 

 

 

 

상왕봉에서 2시간 여를 내려오니 해인사가 지붕을 보이면서 나를 반긴다.

수고했다고 어루만져주는 안온함에 이끌려 

쑥 들어서니 범종루가 보인다. 

총 6시간 30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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