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좋아
점심식사를 가을로 마음껏 채웠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서
둥근잎유홍초들이 놀기에 바쁘다
하늘을 날아오르려 담장을 타고 오르는가 하면
학교운동장 한 구석에서 나팔꽃과 숨바꼭질 놀이에 푹 빠져있다
햇살이 포근한 웃음을 띠고 바라보고 있으니…
나팔꽃과 빗자루국화
나팔꽃에게 그늘을 내려주는 소나무
철 모르는 넝쿨장미
아마도 가을햇살을 만나고 싶었나보다.
사데풀
꽃만 보면 민들레 같기도 하고, 방가지똥도 닮았고
조밥나물도 많이 닮은 야생화~~
우리나라 풀이 아닌 것 같은 이름인데 순수한 우리나라 풀이라고 한다.
9월의 샛노랑이 눈부시다
빗자루국화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아주 작은 꽃
쓸쓸한 계절에 썰렁한 곳에서 가녀리게 피는 꽃
피라칸사스
하늘과 내기했다
누구의 색이 더 고운지....
산딸나무 열매
이름도 오돌톨한데 열매도 오돌톨하다
도깨비방망이 일까??
주목나무
꽃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데
이렇게 열정적인 색으로 열매를 맺었다.
이 열매를 보면 나는 주산 알이 연상된다.
주산 알처럼 줄에 꿰어 하나 둘 올렸다 내렸다하면
엄청 계산이 빠를 것만 같다.
지금 열매가 한창인 때다.
쑥
지천으로 피어나더니
꽃인듯 아닌듯 조용히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