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가을 들녘은

물소리~~^ 2013. 9. 20. 21:45

 

 

 

 

 

 

 

 

추석을 하루 지낸 들녘은

우리의 들뜸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분함을 지켜내고 있었다.

 

멀리 자그맣게 보이는 산은

제 높이만큼만, 품을 만큼만 마을을 품었다.

 

산 앞의 오기종기 모인 마을은 대지를 가꾸니

 

넓은 대지는 황금벌판으로 화답한다. 

 

가을빛 담은 코스모스의 바람에 일렁임은

제 멋일까

움켜잡을 수 없는 멋으로 모두를 흥겹게 해주고 있었다.

 

연둣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

봄의 연둣빛이 희망이라면

가을의 연둣빛은 완숙함이다.

주저 없이 돌아가는 자연이 품은 저 지극한 순연(順緣)!!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오듯

자연 역시 한 해가 끝남으로

소멸하는 것이 아닌

그들만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리라.

 

나도 돌아가고 싶다.

나의 본질을 이루는 근본을 만나고 싶다.

 

 

 

 

 

 

 

 

 

 

 

 

 

수까치깨

 

수까치깨 군락

 

 

흰여뀌 (환삼덩굴이 마치 제 꽃이라도 되는 양 호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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