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을 만난 순간,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실물을 처음 대한 기쁨에 들떠 좋은 나머지
사진으로 몇 번이나 보며 입력해 두었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사진을 아주 정성스럽게 찍고서,
맴돌기만 하는 이름의 한 자라도 꺼내려고
머리를 굴리고 굴리면 다시 한참을 걷다
두 번째로 만나는 순간 딱! 떠올랐다.
애기나리!!
에고!! 나리님 저를 그렇게 애타게 하십니까.
저는 나리님을 만나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