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같지 않은 날씨는
후텁지근함만 뿜어내고 있다.
조금씩 내리던 비마저 그치니 그냥 숲 속 풍경이 궁금해진다.
얼른 차림하고 나선 길,
과연 그곳은 성하의 계절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바쁜, 그렇지만 고요함으로 부산했다.
그들의 삶을 훔쳐보며 즐거워하는 내 삶은 어떤 모습일까?
꽃 진 자리에는 어느새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뜰보리수
산딸기
팥배나무
노린재나무
때 맞춰 피어난 꽃들
까치수영 - 별 꿈을 가득 안고 -
돌가시나무 - 찔레꽃이 지면 찔레꽃 닮은 꽃으로 피어난다 -
닭의장풀
꽃필 순서를 기다리며
자귀나무
환삼덩굴
어느새 꽃 같지 않은 꽃을 피웠네 ~~
굴피나무
예덕나무 숫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