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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안겨주는 솟대

물소리~~^ 2013. 3. 18. 12:50

 

 

 

 

 

                               

 

 

     그녀는 우리 대한민국의 피겨스케이트 선수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참 예쁜 그녀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탁자를 잡고 발을 두어 번 탕탕 구른다. 몸을 돌려 천천히 링크위로 오른발 왼발을 바꾸어가며 쓱쓱 밀고 나가더니 한 순간 성호를 긋는다. 문득 그녀의 바람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친다. 표정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에 깃든 당당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살짝 넘어지는 모습마저 한 스텝처럼 인식시키는 그녀의 침착성은 얼마만큼의 노력의 결과인지도 모른 체 지금 순간의 아름다움만을 느낀다면 욕심일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인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1만 시간이란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의 연습시간이라 한다. 그렇게 긴긴 연습을 거친 그녀이건만 시작하기전의 성호를 긋는 모습에서 참으로 간절하고 겸손한 마음을 본다. 빨간 드레스에 금박이 장식된 옷을 입고 은반 위를 구르는 그녀는 한 마리 새와 같았다. 그녀의 복장과 선택한 곡 세헤라자데는 너무나 잘 어울렸다.

 

세헤라자데는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작곡한 천일야화를 모티브로 한 발레곡이다. 인도와 중국까지를 통치한 사산왕조의 샤푸리야르 왕은 아내에게 배신당한 후 폭군이 되고 만다. 폭군 왕은 밤마다 처녀를 신부로 맞이하여 동침을 한 후 신부를 죽여 버린다. 그 나라의 한 대신에게 셰헤라자데라는 어질고 착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딸이 있었는데 그녀는 자진해서 왕에게 이야기를 즐겁게 해주면서 죽음을 모면하는 지혜를 발산한다. 매일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왕에게 그녀는 천일동안 이야기를 계속했고 왕은 결국 그녀를 왕비로 맞이해 행복한 여생을 보낸다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그녀는 그대로 세헤라자데가 되어 끈질긴 노력과 지혜와 아름다움으로 위기를 벗어나 맞이하는 행복함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었다. 미끄러운 은반 위를 구르듯 나는 듯 종횡무진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어느 순간 나는 하나의 솟대를 연상한다. 다리를 곧게 뻗어 올리며 하나의 선이 될 때 장대를 연상했고. 한 다리를 뻗고 앉아 몸을 회전하는 모습에서 날렵한 오리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무언가를 기원하는 달싹이는 입술과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는 스스로 하나의 솟대가 되어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불황도 한 남자의 잔혹한 살인 만행도 서로의 권리를 찾기 위한 용산 참사… 그것들이 빚어내는 어두운 그림자를 모두 잊을 수 있게 해주며 희망을 안겨주고 있었다.

 

솟대는 희망을 품고 있다. 어느 한적한 길에 서있는 솟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겹고 마음이 따듯해짐은 비록 나 혼자만의 감성은 아닐 것이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모든 사람들의 복을 비는 마음을 받아 하늘 가까이 이어주는 솟대는 기다란 장대와 그 위에 오리를 올려놓는 하나의 상징물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무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다리로 여겨졌다. 나무로 만든 기다란 장대가 사람들의 염원이라면 물과 땅, 하늘을 넘나드는 영적인 동물로 상징되는 오리는 그 염원을 실현시켜주는 매개체로 간절함을 이어주고 있다. 요즈음 같은 어려운 시기에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숨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이 솟대의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마음이 있어서 일까. 난 이 솟대의 희망 이야기를 한 여인에게 들려주고 싶다.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 여인은 계모임을 들었고 일부러 두 몫을 자청하였단다. 일찍이 두 번의 목돈을 받아 순간의 어려움은 벗어났지만, 매달 부어야하는 곗돈을 감당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또 다른 빚을 감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참 안타까운 마음이다. 오늘을 살기위해 어제를 담보로 내일을 대출 받아야했던 그이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이가 느끼는 절망의 늪 앞에 세헤라자데의 끈기와 지혜를, 또 수많은 시간의 연습을 통해 이루어낸 우리의 그녀가 보여주었던 솟대의 희망을 전해 주고 싶다. 매일매일 조금씩 염원을 안고 견디어 나가는 시간이 산이 되고 그토록 바라던 희망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눈이 살짝 내렸고 그 눈은 햇볕에 흔적 없이 사라졌다. 지금은 또 비가 내리고 있다. 우리의 삶 또한 이러 하다. 이러한 변화무상한 삶속에서 내 소망대로 이루어진 것은 얼마만큼 일까. 우리는 늘 처음 살아보면서도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삶이기에 바라는 삶의 형태도 다양하리라 믿는다. 그 다양한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상징물을 만들고 우리의 혼을 불어 넣는 것인지도 모른다. 솟대의 희망이 가락이 되어 그나마 흥을 느끼는 우리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09.2.03)

 

 

 

고향애

09.03.13 13:50

꽃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솟대는 꽃이 피지 않아도 한 마리 오리가 이미 꽃을 먹고 날아가려하기에

그를 바라보는 이들 모두도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물들어가는 겁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감기 조심 하세요. 고맙습니다.

spring4

09.03.13 21:10

아, 그렇군요.

한 마리의 오리가 이미 꽃을 먹고 날아가려 한다.…

제 마음 안에 무언가가 쿵 울립니다.

솟대의 꽃은 희망!

이렇게 깊은 의미를 새롭게 알려 주시니 너무 좋아요.

부족한 글 뜻 깊게 읽어주심에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freedreamtree

09.03.09 03:37

금와님~

변화무쌍한 삶속에서

정말 내 소망대로 이루어진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처음 가는 길을 걷는 사람들

한번 밖에 없는 삶을 살기에, 바라는 형태도 다양하기에

우리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의 상징물을

만드는지도 모르겠지요.

아름다운 나날들 행복한 날들 되시길..

spring4

09.03.09 13:05

꿈나무님

우리가 살아가면서 원하고 바라는 것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에

간절한 정성을 모아 모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염원이 아닐까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그 염원이 흥이 되어 준다면

훨씬 홀가분하게 지낼 수 있을 거란 제 작은 생각이었답니다.

늘 관심으로 읽어 주시니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행복한 시간이시길 소망합니다.

 

미리내천사

09.02.25 06:01

금와님~~

오늘도 희망 솟대 하나

마음에 세우고

소망을 비는 하루 되어 보렵니다.

늘..글 느낌에 감동이지요~~^^

spring4

09.02.25 12:08

미진님 마음의 솟대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 것 같아요.

등대의 외로움을 함께하는 솟대...

참으로 다양한 마음의 솟대가 밭을 이루기를 기원해 봅니다.

늘 감사합니다.

 

달님이mihi

09.02.24 23:53

금와님!!

오랜만에 만나뵙네요.

늘 그랬지만 오늘 더더욱 감동입니다^^

희망을 안겨주는 솟대~~~

피겨선수의 모습을 연상하며

비유적으로 써 내려간 글에

깊은 감동을 받으며 무한한 찬사를 보냅니다.

경제와 재난에 마음 불안한 오늘

님이 그린 솟대가 마음을 만지며 희망을 불어넣습니다.

행복하세요 금와님^^

spring4

09.02.25 12:07

미희님,

이렇게 오시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저 지금 맨발로 마중 나온 것 아시려는지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이 희망의 마음들이 모여

모든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힘이 되리라 믿어요.

이렇게 예쁜 미희님까지 응원해 주시니 정말 좋습니다.

미희님, 정말 반갑습니다.~~~

 

이옥자

09.02.24 23:31

언제나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금와님의 글,

또한 많은 배움을 주시는 금와님의 글,

한참을 머물며 배움을 얻습니다.

오늘을 살기위해 어제를 담보로 내일을 대출 받아야했던,

그분에게 꼭, 희망의 솟대, 세헤라자데의 음악이 전해져

힘차게 살아가시리라 생각해봅니다.^^

spring4

09.02.25 12:06

옥자님,

제 작은 사유에 대한 옥자님의 칭찬에 그만 빙그레 웃음 짓습니다.

요즈음 그이의 일상이 우리의 안타까운 한숨을 자아내곤 합니다.

옥자님의 든든한 마음의 응원을 조용히 전해 드리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망초꽃

09.02.24 16:25

솟대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런 솟대를 보며 기다림을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금와님 높이 솟은 솟대 그것 또한

더 좋은 날들을 위한 염원임을 금와님 글을 통해서 다시 배우지요

그러고 보니 연아 선수의 모습이 흡사 솟대와 비슷하다 여겨지네요.

빙그르르 턴을 하며 우아하게..

금와님 참 좋은 글 오늘도 감사드리지요 ^^*

spring4

09.02.24 17:26

솟대를 바라보며 기다림을 생각하는

효숙님의 그 마음 안을 거닐고 싶습니다.

제 생각을 비유함에 있어 지나침은 없었는지

조심스런 마음이었지요.

이리 동감해 주시니 참 기쁜 마음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driftwood

09.02.24 11:11

금와님의 관찰력과 감성 그리고 폭 넓은 음악의 세계는

이렇게 소망으로 연결시키어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이들에게

소망을 갖고 인내로 붙들게 하는 호소력 있는 메세지를 주시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오늘도 잘 될 거라는 믿음과

그리고 더 나아 질 거라는 소망을 갖고

사랑으로 하루를 펴 나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spring4

09.02.24 16:10

세상님,

언제나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읽어주시니

제가 그만 차분해 집니다.

제 한 느낌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지만

어쩌면 저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마음이기도 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님의 소망과 함께 합니다.

 

가락지

09.02.23 21:49

언니 *^^* 갑자기 곗돈 이야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저도 곗돈 넣느라고 힘드네요. 그래도 어떻게 해결은 하고 있지요

그렇다고 남에게 빌려서 넣는 것은 아니고 우리 힘닿는 데 까지 넣고 있지요

주위에서 돈 빌려 넣으시는 분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 것 같네요

요즘같이 안 좋은 소식이 자주 들리는데 김연아 선수가 우리나라 효녀네요

spring4

09.02.24 16:03

에고~~ 현숙님,

저도 깜작 놀랐네요.

어려움을 어렵지 않게 이겨 나가는 현숙님이 장하지요!

나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은

이렇게 일상에서도 아주 작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오늘 황사로 흐린 것 같은 날씨, 건강 유의하면서 일하세요!

 

나는꽃보다먼저

09.02.23 17:13

새해맞이 하면서 한 지인이 솟대를 깎아 선물로 주었답니다.

그 솟대는 지금 저의 조그만 뜰에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은반위의 꽃을 세헤라자데의 천일야화를 삽입하여 그리신 글을 뵈오니

꼭 노랑색의 봄이 온 듯합니다

아침 일찍 글을 보았는데 잠깐 볼일 보고 오니 그간에 많은 님들이 오셨다 가셨네요

언제나 참 좋은 글이 참 좋은 당신 같습니다.

spring4

09.02.23 21:34

솟대를 선물하신 분과

솟대를 선물로 받으신 님의 정서가

비슷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뜰에서 먼 곳의 봄을 기다리며 서 있을

멋진 솟대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 솟대는 자신의 그리움 하나 더 얹어놓고 있을 것 같아요.

사알짝 보여 주시는

나는꽃보다먼저님의 글이 더욱 좋습니다.

 

이화친구

09.02.23 15:37

희망과 염원을 버리지 않는 삶은

끈기와, 오기와, 인내와 함께 합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봄이 완연할 것 같습니다.

이렇듯 또 봄은 오니까요.

spring4

하석기님, 반갑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듯

지금 현재의 내 모든 것에도 환한 봄날이 오고 있다는 희망은

우리에게 웃음을 안겨 줄 것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totohaha

09.02.23 15:12

안녕하세요~^^

희망이라는 말이 요즘처럼 간절하고도 멀게만 느껴지는 때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소중한 하루하루가 있기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소리와 글에

마음이 더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오늘을 살기위해 어제를 담보로 내일을 대출 받아야했던...' 눈길이 계속 머무는 글귀네요..

님의 좋은 글과 따뜻한 마음 잘 새기고 갑니다..^_^*

spring4

09.02.23 21:15

희영님, 반갑습니다.

그래요. 요즈음 유난히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오늘 힘들다하여 내일을 포기하지 않는

그런 마음들이기를 소원해 봅니다.

의견 나누어 주시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행복한 시간이 늘 함께 하시길....

 

꽝 조사

09.02.23 11:20

사람은 희망과 염원이 없다면 그것은 필시

죽은 목숨 일 것입니다.

명곡 한곡의 탄생이 수천 수 만 번의 연습에서 기인하듯

열심하지 않은 결과는 초라할 뿐이지요.

소원 한다는 것은 마음과 실천의 조화를 이뤄야 빛나며

나지 못하는 우리지만 세상의 모든 염원을 담아낸

솟대 또한 그런 마음의 표상 일 것입니다.

spring4

09.02.23 21:12

영성님

크든 작든 우리 사람들은 늘 마음 안에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요.

그 희망에는 필히 노력과 인내가 동반되어야

이룰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지 않을까요.

미처 힘이 닿지 않는 것에 힘을 얻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의 표상인가 합니다.

 

참밝음이

09.02.23 10:19

솟대를 바라보면 뭔지 모를 숙연함이 들기도 했는데요....

희망을 전하는 솟대로 제 마음에 더 와 닿기를 기원해봅니다.

김연아도 천일야화의 이야기도 그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녀에게도 희망이란 이름으로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솟대를 보며 김연아를 떠올리시는 님의 글에 환한 희망이 묻어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요....

spring4

09.02.23 21:09

명진님

김연아 선수가 남몰래 연습에 투혼을 하는 모습과

한동안 모든 여건이 맞지 않아

한 때나마 포기하려했던 이야기들이 저를 감동 시켰습니다.

천일야화를 주제로 한 음악에 맞추어 하는 것을 보고

그 인내와 노력이 우연은 아니라는 제 작은 생각이었지요.

제 글에 환한 마음을 느끼셨다니 감사합니다.

 

엔젤

09.02.23 09:11

솟대를 바라보다보면 뭔가 힘것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기상을 느끼곤 합니다

이리 세세히 고운 글 그려주시는 금와님 감사 합니다

spring4

09.02.23 21:07

샛별님, 그렇지요?

그냥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무언가 알 수 없는 예술성을 부여하기도 하면서

마음의 멋을 부려보게 하기도 하는 상징물 인 것 같아요.

요즈음에는 목공예 장식품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샛별님의 감성이 참 좋습니다.

 

이슬

09.02.23 09:00

오늘을 살기위해 어제를 담보로 내일을 대출받는 긴박함도 삶이요

매달 빌딩에서 나오는 수입만으로도 호화롭게 사는 사람도

하루 세끼 밥 먹는다는 것에 만족하며 살려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이 사회는 굴러 기는 것 같아요

만인에게 희망을 주는 우리의 딸 연아는 솟대 입니다

spring4

09.02.23 21:04

낙희님

다양하게 펼쳐지는 삶속에

내게 다가오는 것을 선택하다보면 삶이란 것은

내 의지대로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차피 내 삶이라면 어떠한 것이든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하는데

옆에서 희망을 주는 힘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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