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단상(短想)

초여름산의 열정

물소리~~^ 2012. 6. 29. 09:54

 

 

 

 

 

마삭줄의 긴장

 

 

 

 

 

잎새뒤에 숨으랐더니 온몸을 노출한 산딸기

 

 

 

 

긴 밤 낸 아껴둔 끼를 슬며시 펴 보이는 자귀나무

 

 

 

 

 

 

오늘 오솔길에서의 나무들이 저에게

‘안녕하셨어요?’ 하고 인사를 했어요.

 

누군가를 만나 인사하는 순간은

쑥스럽지만 마음이 푸근해지면서 참 순해지는 것 같아요.

 

            선물 받은 순한 마음으로 발맘발맘 걷노라면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것 같으니

언제나 으쓱해지는 마음이랍니다.

 

무어든 보이는 것마다에 내 마음이 깃들어 갑니다.

 

            잎 새 뒤에 숨어 있으라고 한 산딸기들이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있고요

 

밤 새워 부채춤을 연습한 자귀나무는

여명이 밝아오자마자 제 흥에 겨운 듯 춤사위를 펼치고 있어요.

 

마삭줄 잎이 꽃으로 못 다한 열정을

저렇게 제 몸을 받아주는 나무에 기대어 풀어내고 있어요.

 

            모두 모두가 아침 인사를 건네는 시간

            제 마음은 한없이 순해지며

행복해 집니다.

 

            그대 또한 행복한 마음이시라고

순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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