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날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으니
입동을 앞세워 서서히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마음들이 보인다.
큰 아이는 이번 주 내내 학예발표회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는데
오늘 작은 아들은 메일로 동영상을 보내왔다.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취미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었는데
지난 일요일 한 카페를 빌려 같은 배움반 사람끼리 발표회를 했다고 한다.
다 큰 성인들이 발표회? 그냥 이쁘다.
중학교 2학년 때인가?
학교 연주반에 들어가서 콘드라베이스를 배우더니
느닷없이 바이올린을 사달라고 하는 것이다.
당시에 가격도 엄청났지만 전문적으로 하지 않을 바에는
부담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며 사주지 않고 그 일을 잊어버렸는데
아이는 한번쯤 꼭 배우고 싶었나 보다
직장생활하면서 지가 번 돈으로 바이올린을 사고 이렇게 배운 것이다.
동영상을 보내놓고도 부끄럽다고 엄마 혼자만 보라고 했는데
가끔 연습하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피아노반주와 함께 전곡 연주하는 모습은 처음인지라
나는 또 이렇게 고슴도치 엄마가 되어 자랑을 하고 있다.
연주곡은 '베에토오벤 피아노 소나타 봄’ 1악장인데
동영상 연주시간이 9분이 넘어서니 용량이 커서 블로그에 올라가지 않는다.
용량을 줄이는 방법도 있던데…기술이 없으니 그냥 사진만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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