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길목의 이른 아침 하늘은
아직도 잿빛 가득합니다.
간 밤 내내
자신들을 송두리째 흔들던 바람을 이겨낸
달맞이꽃과 망초꽃이
서로를 쓰담쓰담하며 위로하고 있습니다.
메꽃은
간밤 내내 긴장했던 마음으로 쏟은 땀방울이 아닐까요?
제 얼굴의 땀방울보다
풀잎에 맺힌 땀방울을 안쓰러워하네요.
모두는
간밤의 무서움을 이겨내고
아픔을 감추고 섭리에 순응 하고 있으니
참 예쁜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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