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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삿갓나물

물소리~~^ 2016. 6. 18. 20:42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피어있는 삿갓나물

물소리로 귀 씻고 마음 씻고

물빛으로 몸 씻으며 득도를 했을까.

어느덧 열매를 맺고 초연한 모습으로 서서 내 발걸음을 붙잡는다. 

 삿갓나물의 꽃말은 근심

삿갓과 근심은 묘하게 어울릴 듯싶으니

숨겨진 이야기라도 나올 듯한데

애꿎게 방랑시인 김삿갓만 떠오른다.

어쩌면 근심을 가리고 다닌 삿갓시인의 마음을 빌려온 꽃말일 것 같은데

전해오는 전설이 또한 재밌다.

 

 

 

 

 

 

▼ 삿갓나물인 줄 알았는데... '하늘말나리'

 

옛날

어느 마을 섭씨 성을 가진 집안에 아들 7곱과 딸 하나가 있었다.

아들들은 다 늠름하고 딸은 꽃처럼 아름다워 마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그런데 마을에 갑자기 산에서 큰 이무기가 내려와 돼지, 염소 같은

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

 

일곱 형제들은 이무기를 잡아 죽이기로 결심하고

이무기를 찾아가 처절한 싸움을 벌였으나 힘이 모자라 한 명씩 죽어 갔다

여동생은 오빠들이 모두 이무기에게 죽고 나자 반드시 이무기를 죽여

오빠들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고

낮에는 무술을 닦고 밤에는 이무기와 싸울 때 입을 갑옷을 짰다

 

49일 만에 갑옷이 완성되자 부모님께 하직 인사를 하니 강력하게 반대하였다

그러나 오빠의 원수를 꼭 갚겠다며 이무기를 찾아 싸움을 벌였으나

역시 힘이 부족하여 이무기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그러나 여동생의 갑옷은 바늘로 만든 것이어서

갑옷을 삼킨 이무기는 고통이 심하여 49일 동안 뒹굴며 몸부림치다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 이무기를 없애준 일곱 형제와 딸의 의로운 뜻을

기리는 뜻에서 성대하게 제사를 지냈다

 

얼마 뒤 이무기가 죽은 곳에서 이상한 풀이 자라났는데

일곱 개의 깃잎이 있고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는데

꽃 속에 금빛 바늘 같은 것이 돋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일곱 형제와 그 여동생의 넋이 꽃이 되어 자랐다고 하여

그 꽃을 칠엽일지화(七葉一枝花)라 불렀다 하는데

칠엽일지화를 우리나라에서는 삿갓나물이라 부른다.  -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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