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테이블야자

물소리~~^ 2016. 4. 29. 08:35

 

 

 

 

 

 

 

아침에 세탁물을 널기위해 베란다에 나서니 무언가가 눈에 잡힌다.

와!!  테이블야자가 꽃을 피웠구나!!

어찌나 작은지.... 점 같은 꽃을 달고 있기에 무심히 지나쳤나보다.

 

테이블야자는 나사가 정한 세계 10대 정화식물중 하나로 채택된 식물이다.

그리도 탁월한 정화능력의 유전자라면

“나 이렇소!!” 하며 꽃을 크게 피워 자랑도 할 만하지만

어찌 이리도 작은 꽃으로 사람들 눈을 피해 갈까나.

문득 이 야자의 삶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당당히 선정된 명성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좋은 성분은 아낌없이 나누어주면서도

정작 취하는 것은 미미한 것임을 꽃으로 대신해 보여주고 있었다.

 

나를 위하는 대신,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야자!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  남은 날들에 대한 나의 책임이 자꾸만 맴도는 요즈음

좁은 공간 베란다에서 자라면서도

불평하나 없이 작은 몸짓으로, 큰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면서

빈손으로 떠나는 삶의 자세를 일러주는 야자가 참 대견하다.

 

4월이 나에게 남기고 떠나는 예쁜 꽃엽서~~ 

야자가 더욱 튼실히 자라도록 좀 더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야겠다.

 

 

 

 

 

 

 

 

 

 

 

 

 

'꽃과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살나무타고 찾아온 계절, 입하!  (0) 2016.05.05
아주가  (0) 2016.05.04
타래붓꽃  (0) 2016.04.26
매자나무  (0) 2016.04.24
으름(졸갱이)  (0) 2016.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