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 김효근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 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오는가 흰눈 되어 온다오
저 멀리 숲 사이로 내 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여운만 남아 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 되어 산길을 걸어간다오.
흰 눈빛이 대낮같이 밝았는데
저 아래 조명들도 눈에 겨운 듯~
출근길
출근길
새벽산 의 오리나무
아래 사진은 2005년도 눈 오는 날~
같은 자리에서의 8년 동안의 자람이
참으로 의젓하다.
대낮같이 환한 새벽 산길을 걷는다 좋아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빛이 반사 되었나 보다.
혼자 '눈' 노래를 부르며 걸었던
첫 눈 오는 날의 아취에 절로 녹아든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