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산자고(山慈姑)

물소리~~^ 2016. 3. 6. 20:12

 

 

 

 

 

 

 

산속의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의미로 피어난 꽃!

까치무릇 이라고도 하는 꽃으로 우리의 토종식물이다.

꽃말은 봄처녀 

 

꽃잎의 뒷면에 선명한

자주색의 맥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백합과에 속해서인지

꽃에서 청순미와 우아함이 느껴짐은 순전한 나만의 느낌일까?

이 느낌이 있어 매년 이른 봄이면 찾아 나서곤 하는데

우리 뒷산 양지바른 언덕에 올해도 어김없이 피었다.

그냥 땅에 달라붙듯 피어난 꽃이 조금 안쓰럽긴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지열을 받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풍성함이 줄어든 듯싶으니 아쉬움이 크다

부디 오래오래 봄을 알리는 우아함으로 피어났으면 좋겠다.

 

산자고 대신 또 다른 이름인 까치무릇의 '까치'는

까치옷(때때옷)처럼 알록달록함을 일컫는 꾸밈말로

산자고 꽃잎에 선명히 줄지어진 자주색줄에서 비롯된 이름이란다.

나는 이 선명한 선이 너무도 고와, 꽃을 볼 때마다

이 꽃의 차림을 따라 옷을 지어입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언감생심~ 어찌 이들의 자연스러움을 따를 수 있을까.

 

이렇게 예쁜 산자고는 뿌리에 유독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 유독성이 약성이 있어 민간요법에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이 약성 때문에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병을 낫게 해 준다는 전설이 있으니

언제나 시어머니에게 당하고만 사는 며느리가 아닌 이야기이기에 꽃이 더욱 예뻐 보인다.

 

예쁜 몸으로, 예쁜 이야기를 지닌 산자고를 만난 날~

내 마음이 예쁘게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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