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마음따라 발길따라

강릉 선교장

물소리~~^ 2014. 4. 26. 12:18

 

 

 

 

▲ 선교장 전경

 

 

경포호가 지금보다 훨씬 넓었을 대는 배를 타고 건너다닌다 하여 ‘배다리마을(船橋里)’ 이라고 불렸는데 선교장이란 이름은 거기서 유래한다고 한다.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손인 가선대부(嘉善大夫) 무경(茂卿) 이내번(李乃蕃)에 의해 처음 지어진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상류주택으로서, 1965년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 5호로 지정되어 개인소유의 국가 문화재로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300여 년 동안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전통가옥으로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미를 활달하게 포용하여 조화를 이루고 돈후한 인정미를 지닌 후손들이 지금가지 거주하는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이내번은 처음에 경포대 주변의 저동에서 살았는데, 족제비떼를 쫓다가 우연히 이곳이 천하의 명당임을 알아보고 새집을 짓고 이사를 했다고 한다. 이후 가세가 크게 번창하면서 여러대에 걸쳐 많은 집들이 지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도 그 후손이 살고 있다.

 

하늘이 족제비 무리를 통해 점지 했다는 명당터인 선교장은 300여 년 전 안채 주옥을 시작으로 동별당, 서별당, 연지당, 외별당, 사랑채, 중사랑, 행랑채, 사당들이 지어졌고 큰대문을 비롯한 12대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대장원을 연상케 한다. 입구에는 인공 연못을 파고 정자를 지어 활래정(活來亭)이라 이름을 짓고 연못과 함께 경포호수의 경관을 바라보며 관동팔경 유람하는 조선의 선비와 풍류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만석꾼 곳간 채에는 항상 곡식이 가득하여 흉년에는 창고를 열어 이웃에게 나누어주며 베푸는 집안의 표상이 되기도 하였다. 뒤 야산에 노송의 숲과 활래정의 연꽃 그리고 멀리보이는 백두대간 사계절 변화의 모습을 바라보는 운치는 한국 제일이라고 하겠다. 2000년을 기해 한국 방송공사에서 20세기 한국 TOP 10을 선정할 때 한국 전통가옥 분야에서 한국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선정되었다 - 홈피 인용 -

 

 

 

 

▲ 박물관 입구

선교장을 들어서기 전, 박물관으로 먼저 안내하였다.

내용을 알고 바라보면 더욱 깊이있는 체험이 될 것이다.

 

 

 

 

 

 

 

 

 

 

 

 

▲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된 현판과

대원군이 쓴 글씨의 액자가  걸려 있었다.

 

 

 

▲ 활래정

참 아름다운 정자, 창덕궁의 부용정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정자가 아닌 방, 마루, 다실을 겸비한 완벽한 손님맞이 방으로

선교장의 별채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사방이 벽이 아닌 문으로만 연결된 개방성은

자연과 일체가 될 수 있는 운치가 그만일 것 같다.

 

 

▲ 선교장 솟을대문

선거유거(仙橋幽居)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신선이 다리를 건너와 그윽하게 머물다' 의 뜻인가?

계단이 아닌 경사진 출입구에서 의외의 소박함을 느껴 보았다.

 

 

▲ 외별당

아들들의 신혼살림. 혹은 분가이전 아들들의 거처였다고 한다.

 

 

▲ 문, 문, 문,  

행랑채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문

저 문을 통과하는 동안 사심은 모두 달아 나겠다.

 

 

▲ 행랑채

어마어마한 규모, 이토록 찾아온 손님들이 많았을까!!

지나던 선비와 풍류객, 일을 보는 집사들이 머물던 곳이라는데

마치 건물 본채를 보호하는 거대한 담처럼 여겨졌다.

 

 

큰 사랑채인 열화당이다.

열화(悅話)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자는 뜻으로

선교장의 근본정신이라고 한다,

이 또한 건물의 벽이 모두 문으로 지어졌다.

건물 앞 지붕에 덧댄 동판으로 된 차양이 참 어색하다.

전통 가옥답지 않게 왜 이랬나 싶었는데, 설명문이 이해를 시켜 준다.

이 동판 차양은은 최초 건립 년도보다 100년 후인 1815년에 지었고,

러시아공사관이 이 채양 시설을 선물했다고 한다.

 

 

 

 

중사랑

 

 

 

 

열화당 뒤편을 엿보다

 

 

 

 

열화당 뒷마루

나는 어디든 보이지 않은 곳의 아늑함을 참 좋아한다.

 

 

570년 된 주엽나무,  보호수로 지정 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정감있는 풍경이다.

소나무 숲과 각종 식물들이 어우려져 빚어낸 아늑함,

이는 우리 모두의 로망이 아니던가~!~

 

 

 

 

▲ 열화당 후원의 정자

이곳은 시문을 짓고 책을 읽는 곳이란다.

있는 사람이기에 가난한 사람들의 삶마저도 포용할 수 있었을까.

자연과 지위와 부를 누린자의 여유로움을 보았다.

 

 

 

 

 

 

 

 

 

 

 

 

 

 

 

 

 

 

 

 

 

 

 

 

 

 

 

 

 

 

▲ 선교장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 숲

 

 

 

 

▲ 다시 한번 둘러본 활래정

정자가 아닌 누마루와 온돌방을 갖춘 다실이라고 한다.

손님맞이 별채가 이토록 예쁘다니.. 물위의 방이 참으로 낭만적이다.

 

                       -  2014. 0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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