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4월 꽃, 6월 열매

물소리~~^ 2012. 6. 14. 12:55

 

 

 

 

 

 

꽃을 다닥다닥 피우더니

열매도 다닥다닥 열렸네.

그러고 보니 넌 참 욕심이 많구나~~

 

맑은 눈동자를 굴리며

보리밥이 말하기를..

 

꽃피고 진자리에

열매를 맺어야 하기에

전 제 임무를 충실히 했을 뿐 이예요.

 

그렇구나!

미안해~~

 

차마 열매에 손을 댈 수 없어 망설이고 있는데

건물에서 점심을 위해 와르르 쏟아져 나온 사람 중 한 명이

꼭 하나만 따서 드세요.

사진 찍어 드릴까요?

 

하나만 먹으라 해 놓고서 미안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 주겠단다.

 

나의 미안함과

낯모르는 사람의 미안함은

모두

꽃을, 열매를 위한 마음이었다.

 

직분에 충실함을 고이 여기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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