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흐릿한 시야에
해까지 보이지 않아 자꾸 몸을 움츠리게 하더니만
점심시간을 넘기면서부터는 햇살이 가득 퍼지면서 온화하다
사정상 월요일에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이다.
대충 정리를 해 놓고 공원 산을 올랐다.
봄이다.
봄은 진정 조용한데
나는 그저 봄을 보기위해 성마르다.
이런 나를 다독이듯 봄은 나에게 봄을 보여줬다.
봄 햇살 가득한 산등성에 진달래가 환히 웃으며 나를 반기고
노란 양지꽃이 모여앉아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
봄은 벌써 봄 길에 봄을 채우면서 나를 반기고 있었다.
▲ 냉이
▲ 봄을 기다리는 까치
▲ 야무지기도 해라~~
▲ 아직은 나도 이쁘지요?
▲ 아니!! 벌써~~
▲ 왼쪽을 바라보면 충청도요
▲ 오른쪽을 바라보면 저 멀리 울 아파트.
▲ 아까운 햇살이 새어 나갈까봐 꼬옥 보듬고 있다.
▲ 귀여운 양지꽃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대부분 노랑색을 띄고 있다.
썰렁한 빈산에서는 벌 나비들에게 가장 잘 띄는 색이 노랑이기 때문이란다.
▲ 자태가 우리 뒷산 산자고보다 멋지다.
시원스레 뻗은 잎은 어디로 날아가고 싶을까.
▲ 수선화
산에서 자라는 수선화, 유난히 작고 앙증맞다.
▲ 편백나무 숲
▲ 인공 암벽을 타고 오르는 사람들~
봄이오니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해 볼까?
▲ 봄동이 봄을 너무 많이 먹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