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진

때론 궂은 날이지만....

물소리~~^ 2015. 11. 9. 11:03

 

 

 

 

▲ 앞베란다에서

 

 

▲ 뒤베란다에서

 

 

▲ 나의 뒷산

 

 

 

비 개인 가을 아침

베란다에 나섰다가 깜짝 놀라는 마음이었다.

우리 앞산이 어느새 저렇게 물들었을까

참으로 청명하다.

 

살짝 내린 비,

가뭄에 부족하다 하여 더욱 고무래질 하던 마음 아랑곳없이

조금씩 조금씩 차분히 내려주더니

이토록 맑음을 선사해 주었다.

 

앞, 뒤, 베란다를 바삐 오가며 풍경을 바라보고

작은방에서 내 그리운 뒷산을 바라보았다.

 

어쩜, 가을을 나는 저 모든 것이

고운 빛으로 나를 응원해주는 것만 같다.

저곳의 고운 빛 속에는 오상고절의 국화향도 있을 것이고

가장 좋아하는 화살나무의 고움도 있을 것이니

잘 다녀오라는 나를 위한 환영 페레이드였다.

궂었던 날씨를 원망하랴?

이처럼 기쁨을 안겨주는 것을.....

 

그래, 내가 다시 이곳에 서면

어쩌면 그 고운 빛들도 자취를 감추겠지~~

그 마음 고이 받아

힘들 때면 내 마음 안으로 불러들이며

내 삶의 얼룩을 무늬로 채색하는 시간으로 채울 것이다.

 

우리의 삶의 여정,

어찌 맑은 날만 계속 되리

궂은 날씨 후, 청명함 가득이듯

인생에 끼인 어둠도 쉬이 지나가며

언젠가 그 날들을 감사히 여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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