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주어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꽃과 나무

내 속을 닮았네?

물소리~~^ 2015. 7. 3. 21:50

 

 

 

 

 

▲ 하늘타리

 

 

하늘을 타고 올라야하는 하늘타리 한 송이가

길가에 몸을 풀어헤치고 앉았다.

 

하늘로 올라야 하늘수박을 만들 텐데

어쩜 풀어헤친 네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너의 속도

제 길을 찾지 못하는

지금의 내 속처럼 뒤틀리고 있나보다

 

그 속을 받아내느라

기진맥진하여 힘이 없구나

 

내가 지금 뒤틀린 속을 끌어안고

억지로 산책을 나왔듯,

하늘타리 너도

네 속을 달래려 산책을 나왔구나

 

그래 우리 열심히 노력하여 힘을 내자

하여 너는 하늘로 오르고

나는 내 몸을 일으켜 세워야겠다.

 

하늘을 향해 자라야하는 하늘타리가

길 위에 뻗어있음에

그만 내 모습 같아 조심스레 담아왔다.

 

 

 

 

 

 

▲ 하늘타리 열매 (2 년 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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