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아도 붙잡히지 않는 가을빛
보이지 않는 빛의
선함과 부드러움이 좋아 놓치기 싫은 휴일,
숲속의 빛과
오솔길의 빛을 만나고
기어이 옥상에서 빛을 잡았다.
가을빛은 이제 우리 집 장롱 속으로 들어왔다.
가을이 다 가기 전 여름이불 하나마다에
가을빛을 채워 장롱에 넣어두어야겠다.
우리 집은 언제나 가을빛으로 가득할 것이다.
오늘의 좋은 감촉을 안겨준 가을빛은
스칠 때마다
내 기분을 좋게 할 것이니
우리 식구 모두 가을빛처럼
선함과 부드러움을 지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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